독일 제약사 바이오엔테크는 미국 화이자와 공동 개발 중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일반적인 시장 가격보다 낮게 책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가나 지역 간에도 백신 가격에 차등을 두겠다고 말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라이언 리처드슨 바이오엔테크 전략본부장은 10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화상 행사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우리는 현재 우리의 환경을 반영하고 전 세계가 (백신에) 동등하게 접근하게끔 보장하기 위해 백신 가격을 일반적인 시세보다 낮게 책정할 계획"이라며 "세계 지역에 따라 가격에 차이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백신 가격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은 거부했다.
앨버트 불라 화이자 최고경영자(CEO)는 전날 성명을 통해 바이오엔테크와 공동 개발 중인 백신 효과가 90% 이상이라고 발표했다.
이번 결과는 화이자와 바이오앤테크가 실시한 임상3상 시험에서 얻은 초기 데이터를 중간 분석해 나왔다.
화이자는 지난 7월 총 2회 접종하는 잠재적인 코로나19 백신을 39달러(약 4만3000원·1회당 19.5달러)에 공급하기로 미국 정부와 합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