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150달러 밑으로 떨어진 뒤 하루만
에비코어, 테슬라 목표가 200달러로 하향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연합·게티이미지뱅크]
[헤럴드경제=권제인 기자] 미국 전기자동차 업체 테슬라 주가가 20일(현지시간) 140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150달러 선이 붕괴된 지 하루 만이다.
테슬라는 이날 뉴욕 증시에서 8.05% 하락한 137.80달러로 장을 마쳤다. 종가가 140달러 선 아래로 떨어진 것은 2020년 11월 이후 처음이다.
주가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적극적으로 트위터의 새로운 CEO를 물색하고 있다는 소식에도 에버코어가 목표가를 300달러에서 200달러로 낮췄다는 소식에 8% 이상 하락했다.
테슬라 주가는 19일에도 장중 큰 변동성을 보인 뒤 150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 [AP]
머스크는 "트위터 대표직에서 물러나야 하는가"라고 묻는 온라인 투표를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서 진행했고, 조사를 마감한 결과 트위터 CEO 사퇴에 찬성하는 의견(57.5)이 반대(42.5%)보다 많았다.
이 소식에 테슬라 주가는 이날 개장 전 거래에서 5.0% 급등했으나 장중 거래에서 상승분을 모두 반납했다.
월가는 머스크가 트위터에서 각종 논란으로 테슬라 경영을 소홀히 했고 회사의 브랜드 가치마저 훼손하고 있다는 비판이 계속되고 있다.
웨드부시 증권의 댄 아이브스 애널리스트는 "테슬라는 트위터 드라마가 시작된 이후로 계속해서 잔인한 방식으로 고통받고 있다"며 머스크가 '트위터 악몽'을 끝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머스크의 트위터 경영도 '퍼펙트 스톰'에 비유하면서 광고주 이탈과 트위터 적자를 초래했다고 비판했다.
투자금융기관 오펜하이머는 '머스크 리스크'를 언급하면서 테슬라에 대한 투자의견을 '아웃퍼폼'(시장 수익률 상회)에서 '퍼폼'(중립)으로 하향 조정했다.
오펜하이머는 광고주 이탈에 따른 트위터 재정난이 머스크의 테슬라 보유 지분 처분으로 이어질 수 있고, 최근 트위터의 기자 계정 정지 등 각종 논란이 테슬라에 대한 투자 심리도 심각하게 훼손했다고 진단했다.
헤럴드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