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아르헨티나의 우승을 이끈 리오넬 메시를 지폐 모델로 쓰는 방안을 아르헨티나 정부가 논의하고 있다고 현지 언론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진은 메시의 얼굴이 새겨진 1000페소 가상 도안. [출처 : 데일리메일]
1986 멕시코 월드컵 이후 36년 만에 아르헨티나가 월드컵에서 우승하면서 국민 영웅 리오넬 메시의 얼굴을 1000페소 지폐에 새기는 방안이 아르헨티나에서 논의되고 있다고 현지 언론을 인용해 더선 등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1000페소는 우리나라 원화로 7322원 정도다. 1000페소는 현재 아르헨티나에서 유통되고 있는 지폐 가운데 가장 고액권이다. 원래 아르헨티나 지폐에는 동물 도안이 들어가 있었는데 지난 2019년부터 역사적인 위인들을 담은 도안으로 교체됐다.
현재 1000페소 지폐에 들어간 인물은 스페인에 맞서 남아메리카 독립운동을 펼친 호세 데 산 마르틴이다. 현재 아르헨티나에서 메시의 위상이 어느 정도인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아르헨티나 중앙은행은 프랑스와의 결승전이 열리기 전부터 아르헨티나 월드컵 대표팀의 역사적인 승리를 축하하는 방안을 강구해왔다. 이 중 하나로 언급된 아이디어가 1000페소 지폐에 메시의 얼굴을 넣는 것이었다. 특히 메시의 등번호가 10번인 점 때문에 1000페소 지폐가 유력한 후보로 거론된다.
현재 아르헨티나의 1000페소 지폐 도안. 남아메리카 독립운동 지도자 호세 데 산 마르틴의 얼굴이 새겨져 있다. [출처 : 위키피디아]
국민들에게 유포된 시안을 보면 지폐 한쪽 면에는 메시의 얼굴이 그의 서명과 함께 새겨져 있다. 그리고 그 뒤로는 아르헨티나 축구대표팀을 지칭하는 ‘라 스칼로네타’라는 문구와 함께 월드컵을 든 축구 대표팀의 단체 사진이 들어가 있다.
라 스칼로네타는 스칼로니의 버스라는 의미다. 2018년 리오넬 스칼로니가 대표팀 감독으로 취임한 이후 아르헨티나 대표팀을 지칭하는 말로 자리잡았다.
아르헨티나는 이전에도 축구 대표팀과 관련된 도안을 화폐에 새긴 적이 있다. 아르헨티나가 1978년 월드컵에서 처음으로 우승했을 때 이를 기념해 월드컵 도안을 넣은 20페소, 50페소, 100페소 동전을 발행한 바 있다.
매일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