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월 20일 치러질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을 앞두고 워싱턴DC에 여행객이 몰리자 관련 항공권, 숙박 요금이 덩달아 급등하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는 9일(현지시간) 이 같은 소식을 전하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패배와 정권교체를 축하하려는 바이든·민주당 지지자들에게 신임 대통령 취임식이 한껏 기대를 모으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도 "이곳까지 온 다음 머물 곳을 찾는 것은 훨씬 더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 최초로 흑인 여성 부통령에 당선된 카멀라 해리스의 취임식을 구경하려는 지지자들도 워싱턴행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행객 중에선 "올해 코로나19로 취소한 3번의 여행을 이번 방문으로 보상할 것"이라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항공편·숙박 요금 상승의 가장 큰 원인은 상반기 코로나19 사태로 타격을 받은 호텔·관광 업계가 공급을 대폭 줄였기 때문이다.
이번 취임식에는 코로나19 감염에 대한 우려로 대중교통을 피하거나 취임식 장소 근거리까지만 이동해 TV를 시청하려는 시민들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