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홋카이도 폭설에 1만 9천 가구 정전…낙설에 노인 사망

 

일본에 폭설이 이어지면서 열도 최북단인 홋카이도에서 대규모 정전 사고가 이어졌습니다.

홋카이도 전력은 크리스마스인 오늘(25일) 오전 9시 홋카이도 북부 지역을 중심으로 약 1만 9천500가구에 정전이 났다고 발표했다고 교도통신이 전했습니다.

홋카이도 몬베쓰시에서는 지난 23일에도 송전선 철탑이 붕괴해 시 전역 1만 3천 가구에서 정전이 발생하는 등 홋카이도에서 2만 6천 가구가 정전을 겪었습니다.

이 정전은 어제 오후 수습됐지만, 오늘 오전 몬베쓰시 1만 3천 가구 등에서 대규모 정전이 다시 일어났습니다.

자위대는 23일 몬베쓰시에서 대규모 정전이 발생하자 대피소를 설치해 발전기와 난로 등을 빌려주는 등 지원에 나섰습니다.

아직까지 정전 원인은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어제 오전까지 24시간 동안 야마가타현 오구니마치에는 97㎝, 니가타현 세키카와무라에는 81㎝의 눈이 각각 쏟아지는 등 동해 방면 일본 지역을 중심으로 기록적인 폭설이 내렸습니다,

오늘 오후 6시까지 24시간 동안 중부 호쿠리쿠에는 60㎝, 홋카이도와 수도권을 포함한 간토코신 지역에는 40㎝의 눈이 내릴 것으로 보입니다.

눈으로 인한 사망 사고도 이어졌습니다.

어제 낮 12시쯤 홋카이도 엔가루초에서 80대 여성이 자택 현관 근처에서 눈에 파묻혀 숨졌습니다.

경찰은 지붕에서 떨어진 눈으로 숨진 것으로 보고 사망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앞서 23일 오후 6시쯤 홋카이도 비바이시에서도 70대 여성이 자택 옆에서 눈에 파묻혀 숨진 채 발견되기도 했습니다.

일본 기상청은 폭설의 절정은 지났지만, 북일본을 중심으로 얼어붙은 길과 눈사태를 주의하라고 당부했습니다.

 

 

K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