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전염병 권위자인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이 화이자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90% 효능' 중간 평가 발표에 기대감을 드러냈다.
파우치 소장은 9일(현지시간) CNN 인터뷰에서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 중간 평가 결과에 관해 "만약 일이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11월 말 또는 12월 초, 아마도 12월까진 투약 가능하리라는 의미"라고 했다.
물론 실제 배포를 앞두고 안전성이 충분히 검토돼야 한다는 게 그의 지적이다. 그는 그러면서도 다음 주 정도엔 화이자 백신 긴급 사용 승인 신청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하며 "올 연말 전에는 백신을 배포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했다.
앞서 화이자는 이날 자사가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 중간 평가 결과 예방 효능이 90%에 달한다고 밝힌 바 있다. 화이자는 이달 중 미 식품의약국(FDA)에 긴급 사용 승인을 신청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올 연말 전 백신 보유를 강조해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민주당과 FDA는 내가 선거 전에 백신을 얻길 원치 않았다"라며 "그래서 (백신 연구 결과가) 5일 뒤에 나왔다"라고 불만을 드러낸 바 있다.
아울러 후시진 중국 관영 환추스바오 편집장은 트위터를 통해 "화이자가 선거 직후 코로나19 배신 진전을 발표했다. 이상하다"라며 "정치와 지나친 경제적 이익 추구가 백신 연구개발(R&D)에 연루돼 우려한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백신 개발 및 코로나19 확산 상황 평가에 신중한 입장을 유지해왔던 파우치 소장은 이날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마지막으로 대화한 시점이 지난달 초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 감염으로 병원에 입원한 시기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