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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의 승리로 미국 대선이 끝난 이후 좀처럼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여행을 떠난다.

9일(현지시간) 더힐은 펜스 부통령이 10일 상원 공화당 오찬에 참석하고 플로리다주에서 개인 휴식 시간을 가질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미 연방항공청(FAA)에 따르면 펜스 부통령은 개인 여행 차원에서 10일 플로리다 새니벌로 간다. 새니벌은 전에도 펜스 부통령이 휴가를 보냈던 곳이다. 펜스 부통령은 이곳에서 14일까지 머무를 계획이다.

바이든 당선인이 대선 나흘 만인 7일 승리 선언을 했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여전히 부정 선거를 주장하며 불복 중이다.

펜스 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이 벌이는 대대적인 불복 캠페인에 적극적으로 동참하지 않고 있다.

이날 펜스 부통령은 "오늘 부통령 팀에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그리고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말했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를 위한 싸움을 멈추지 않을 것이며 우리는 모든 합법적인 표가 개표될 때까지 계속 싸울 것"이라고 트윗했다.

하지만 펜스 부통령은 대선 다음날인 4일 오전 이후로 공개 일정을 소화하지 않고 있다. 5일 트럼프 대통령의 백악관 기자회견에도 불참했다.

이에 따라 차기 대선을 노리는 펜스 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과 의도적으로 거리를 두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의 버티기를 두고 공화당 내에서도 의견이 갈린다.

미치 매코널 공화당 원내대표는 이날 공식 홈페이지에 올린 성명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에겐 (대선) 부정 혐의를 조사하고 법적 선택지를 저울질할 수 있는 100%의 권한이 있다"라고 밝혔다.

반면 공화당 출신 대통령 중 유일하게 살아있는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과 부시 행정부에서 국무장관을 지낸 콘돌리자 라이스는 바이든 당선인에게 축하 인사를 보냈다.

공화당 소속 밋 롬니 상원의원과 래리 호건 메릴랜드 주지사도 트럼프 대통령이 결과를 받아들여야 한다는 취지로 비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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