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어 공격에 중상…물리 재활 훈련
지역 수영 대회서 우승…동기 부여
상어와 사투를 벌인 루시 아트가 수영대회에서 우승했다. [사진출처 = TMJ4]
지난해 3월 상어의 공격으로 손목 힘줄이 끊어지는 등 중상을 입었던 미국의 10대 소녀가 미국 위스콘신주 수영선수권대회에서 우승했다며 지역 매체 TMJ4가 28일(현시시간) 보도했다.
루시 아트(18)가 주인공으로 그는 24세 이하 50야드(46m) 자유형 부문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그가 화제의 인물이 된 것은 대회를 20개월 앞둔 지난해 3월 플로리다주 해안에서 사촌들과 물놀이를 하던 중 상어의 공격을 받고 심한 부상을 당했기 때문이다. 당시 아트는 다리에 무엇인가 부딪히는 느낌을 받았지만 사촌들이 장난치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잠시 후 상어 한 마리가 물 위로 뛰쳐나와 그의 오른쪽 손목과 다리를 공격했다.
상어에 물린 상처. [사진출처 = TM]
아트는 침착하게 왼손으로 상어를 때려 쫓아내는데 성공했으나 이미 손목의 동맥과 힘줄 4개는 끊어져 있었다.
다리에도 상어의 이빨 자국이 남을 정도로 심하게 물린 상태였다. 해변이 있던 의사의 응급 처지로 급한 불을 끈 아트는 병원으로 옮겨져 봉합수술을 받았다.
아트는 “손을 영영 잃을 까봐 겁이 났었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그는 이후 6개월간 물리 치료와 재활 훈련을 한 끝에 수영을 다시 시작할 수 있었고 지난달 대회 결선에서 가장 먼저 터치패드를 찍으며 우승했다. 기록은 23.37초다.
아트는 우승 후 인터뷰에서 “상어의 공격 이후 해변에 갈 수가 없었다”며 “하지만 그 사건이 대학 진학 후에도 수영을 계속 하고 싶고 더 잘하고 싶다는 동기 부여를 해준 것 같다”고 말했다.
매일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