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펑크의 여왕', 거친 저항 문화의 아이콘으로 반세기 동안 패션계를 호령한 영국 디자이너 비비안 웨스트우드가 29일(현지 시간) 별세했다. 향년 81세.
웨스트우드는 이날 런던 남부에 있는 자택에서 가족들에게 둘러싸인 채 평화롭게 숨을 거뒀다고 로이터통신 등 외신이 보도했다.
생전 그는 ‘펑크의 여성 제사장’ ‘극단의 여왕’으로 언론에 묘사된 가운데 마지막까지 패션 산업의 경계를 허물며 활력을 불어넣었다. 또 당대를 풍미한 펑크 문화의 시각적 문법을 만들어내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도 받는다.
그는 2014년 "내가 패션계에 있는 유일한 이유는 '순응'이라는 단어를 파괴하기 위함"이라며 "그런 요소가 없다면 전혀 흥미롭지 않다"고 강조한 바 있다.
고인은 생전에 사회·정치적 의견을 거침없이 밝혔고 이를 실천한 것으로도 이름을 떨쳤다.
[서울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