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월가에서 대표적인 테슬라 강세론자로 알려진 댄 아이브스(Dan Ives) 웨드부시 애널리스트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에게 일침을 가하고 나섰다.
1일(현지시간) 더스트리트에 따르면 아이브스는 "머스크가 올해 테슬라 주가 회복을 위해 10가지 행동에 나서야 한다"면서 트위터 CEO 지명, 테슬라 주식 매도 금지 등을 요구했다.
이날 댄 아이브스는 일론 머스크 CEO가 지난해 테슬라 주가 폭락 사태에 책임을 져야 한다며 우선 이번 달까지 트위터 CEO를 지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고강도 긴축 이후 빠지기 시작한 테슬라 주가는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 선언 이후 '오너 리스크'가 부각되며 무서운 속도로 흘러내린 바 있다.
또한 머스크가 테슬라 보유 지분 청산 중단 약속을 지키고 시장의 신뢰를 회복해야 된다며 더이상 양치기 소년이나 피노키오 논란에 휩싸여서는 안 된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일론 머스크 CEO는 지난 4월 테슬라 보유 지분을 정리하며 "향후 추가 매각은 없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다만 지난해 8월, 11월에 이어 12월에도 약 사흘 동안 테슬라 주식 2,200만 주를 약 35억 8천만 달러(약 4조 7,200억 원)에 처분해 논란이 됐다.
한편 댄 아이브스는 머스크가 지나친 낙관론을 경계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테슬라가 올해 차량인도 성장 전망치를 50%로 제시하고 있는데 거시적인 경제 환경을 고려했을 때 이는 실현 가능성이 상당히 낮은 수치"라면서 "글로벌 거시 환경을 고려했을 때 테슬라의 차량인도 성장 전망치는 35% 정도가 적당하다"고 평가했다.
사진: 댄 아이브스 웨드부시 애널리스트 트위터
또한 테슬라의 주가 회복을 위해 ▲트위터가 아닌 테슬라에 집중할 것 ▲그동안 연기된 사이버 트럭의 출시를 올해 연말로 설정할 것 ▲테슬라 이사회를 기술과 전기차 경험이 풍부한 사람으로 교체할 것 ▲구체적인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을 반드시 발표할 것을 요구했다.
이외에도 ▲테슬라의 수익구조에 대한 재무지표와 투명성 강화 ▲ 전기차 판매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정치적 발언 중단 ▲트위터의 매출 성장을 위한 새로운 전략 공개 등을 강조했다.
지난해 테슬라의 주가는 일론 머스크 CEO의 '오너 리스크'가 부각되며 한 해 동안 무려 65% 가까이 폭락했다. 또한 테슬라의 주가가 흘러 내리면서 일론 머스크 CEO 역시 약 2,000억 달러(약 252조 원)의 재산 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를 두고 더스트리트는 "역사상 2,000억 달러의 재산 손실을 기록한 사례는 일론 머스크가 처음"이라고 평가했다.
이날 테슬라의 주가는 전장 대비 1.12% 상승한 123.1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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