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기, 이선희/사진=헤럴드POP DB
가수 이승기에게 고소 당한 후크엔터테인먼트가 이번엔 이선희의 콘서트 굿즈 판매금 횡령 의혹에 휩싸였다.
3일 조선닷컴은 후크엔터테인먼트(이하 후크)가 이선희 친필 사인CD 등 콘서트 굿즈 판매금 일부를 세무 당국에 신고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이선희가 2016년부터 2019년까지 진행한 전국 투어 콘서트에서 굿즈 매출액 1억 1000만원이 발생했고 이중 현금 결제액이 9610만원에 달한다. 하지만 후크는 카드 매출 1390만원과 현금영수증 처리된 약 800만원에 대해서만 부가세 신고를 했을 뿐 나머지 현금 매출액에 대해선 신고를 누락했다고 전해졌다.
이렇게 모인 현금은 A이사를 거쳐 고스란히 권진영 대표에게 전달됐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팬들의 현금 결제를 유도했다는 의혹도 있다. 콘서트 현장에서 굿즈를 판매했다는 후크 전 직원은 "카드 결제기를 최대한 내놓지 말라"는 지시가 있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후크는 조선닷컴을 통해 현금 매출분에 대해 부가세를 신고하지 않은 점은 인정하면서도 모두 업무적으로 지출했으며, 현금 결제를 일부러 유도한 것은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최근 후크는 이승기 측에 고소당해 갈등을 벌이고 있다. 이승기는 2004년 데뷔 이후 18년 동안 음원에 관한 정산을 한 푼도 받지 못했다며 법적 절차를 밟기 시작했다. 이후 후크는 자체 계산한 미지급 정산금 41억 원을 지급했다고 밝혔으나 이승기 측은 정산 방식을 납득할 수 없고 음원 외에 광고료도 편취 당했다며 소속사 대표 등을 사기와 횡령 혐의로 고소했다.
이 외에 권 대표는 폭언과 법인카드 사적 유용 의혹 등을 받고 있다. 이 같은 이승기와 후크의 갈등 속에서 스승이었던 이선희 책임론도 불거진 바 있다. 후크 측의 또다른 의혹으로 시끄러운 가운데 향후 법적 판단에 관심이 집중된다.
[헤럴드P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