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핑크 홍콩 공연 소식에 암표 값이 천정부지로 오르고 있다. [사진출처 = 제니 인스타그램]
블랙핑크 홍콩 공연 소식에 콘서트 티켓 암표가 400만원까지 치솟았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이달 홍콩에서 열리는 K팝 걸그룹 블랙핑크의 공연 암표가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4일 보도했다.
중국과 홍콩간 전면 왕래가 임박하면서 블랙핑크를 보기 위한 중국 팬들의 표사기 전쟁이 시작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블랙핑크는 지난해 10월 시작한 월드 투어의 일환으로 오는 13~15일 홍콩에서 세 차례 공연을 할 예정이다.
이번 공연의 티켓은 지난해 11월 판매 개시 2시간만에 매진됐다. 이후 온라인에서 암표가 비싼 가격으로 거래되고 있는 실정이다. 오는 8일께 중국과 홍콩 간 왕래가 전면 재개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암표 가격은 최고 8배까지 치솟은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의 중고 물품 거래 플랫폼 셴위에서 ‘홍콩 블랙핑크 콘서트’를 검색하면 수십개의 결과가 뜬다. 판매자들은 정상가의 2배부터 최대 8배까지 부르고 있다고 SCMP는 전했다.
공급은 제한적이면서 수요가 폭증하자 티켓 가격은 계속 오르는 추세다.
실제 한 판매자는 “지금 사지 않으면 가격은 계속 치솟을 것”이라며 “이제 두 장만 남았다”는 글을 올리며 호객하고 있다.
오늘이 가장 싸다는 의미다. 799홍콩달러(14만원)짜리 티켓의 호가는 현재 2000위안(37만원)에 형성돼 있다.
또 다른 판매자는 VIP 티켓 가격을 정상가의 8배가 넘는 2만2000위안(406만원)으로 불렀다. 정상가는 2999홍콩달러(49만원)다.
실제로 구매에 성공한 사례도 SCMP는 소개했다. 쓰촨성이 산다는 주민 로사는 SCMP에 블랙핑크 15일 공연 VIP 티켓을 3500위안(65만원)을 주고 구매했다며 이미 항공권과 호텔도 예약했다고 밝혔다.
가격이 오르는 것은 당연하다는 그는 “(중국이 정책을 바꿔)홍콩에 가지 못할까 걱정 된다”고 토로했다.
중국 소셜미디어 웨이보에서는 홍콩과의 전면 왕래 재개 소문이 돌면서 지난달 말부터 블랙핑크 홍콩 공연 티켓과 홍콩으로 함께 콘서트를 보러 갈 동행을 구한다는 글이 올라오기 시작했다.
매일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