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컴퓨터 제조업체 델 “중국산 반도체, 2024년까지 사용 중단”

by 민들레 posted Jan 06,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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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컴퓨터 제조업체 델이 2024년까지 중국에서 만들어진 반도체 사용을 중단하기로 했다. 델은 또 반도체 이외의 부품 역시 중국산 비중을 줄이기로 했다. 미국과 중국의 반도체 패권 전쟁이 격화되면서 공급망을 다각화하기 위한 시도다.

5일(현지 시각) 일본 닛케이 아시아는 3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지난해 말 델은 공급업체들에 중국이 아닌 칩 제조업체가 소유한 시설에서 생산된 칩을 사용해 중국산 칩의 사용을 ‘의미 있게 줄이도록’ 지시했다”며 “델은 2024년까지 자사 제품에 사용하는 모든 반도체를 중국 밖에 있는 공장에서 조달하는 것이 목표”라고 전했다.
 

미국 컴퓨터 제조업체 델(Dell) 로고. / 로이터


한 소식통은 “델은 중국 칩 제조업체가 생산하는 반도체뿐만 아니라 중국이 아닌 다른 국적의 (반도체) 공급업체가 중국 공장에서 생산하는 반도체까지 사용하지 않으려고 한다”며 “목표가 매우 공격적”이라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공급업체가 (델의 목표에 맞춰) 대응하지 않으면 델에 납품하지 못하게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델은 반도체 이외에 전자모듈, 인쇄 회로기판과 같은 다른 부품의 공급 업체와 제품 조립업체에도 베트남 등 중국 외 지역에서 부품을 생산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델과 HP에 반도체를 공급하는 협력업체 관계자는 “노트북에는 수천 개의 부품이 사용되며 수년 동안 중국은 매우 성숙하고 완전한 시장이었다”며 “델이 과거에도 중국 이외의 지역으로 공급망을 다변화하려는 계획을 세운 적이 있지만 이번에는 다소 급진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델은 미국 정부의 정책에 대한 우려 때문에 중국에서 반도체를 만드는 것조차 원하지 않는다”며 “실질적으로 진행 중인 계획으로 이 추세는 돌이킬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에 따르면 델과 HP가 2021년에 출하한 노트북과 데스크톱은 1억3300만대로 대부분은 중국 장쑤성 쿤산, 쓰촨성 충칭에서 조립한다.

 

 

조선비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