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날 더 많이 팔린 책 해리포터 뿐"…英 해리왕자 자서전 40만부 팔려

by 민들레 posted Jan 11,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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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소설부문 역대 1위 판매량 기록
서점 판매대에 몇시간씩 기다려 구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영국 해리 왕자의 자서전인 '스페어'가 출간 첫날인 10일(현지시간) 영국에서 40만권이 판매돼 비소설 부문 역대 1위 판매량을 기록했다. 첫날 판매 기록으로는 해리포터 이후 가장 많이 팔린 책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CNN 등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스페어는 출간 첫날인 이날 하루동안 종이책, 오디오북, E북 등을 합쳐 40만부가 판매됐다. '스페어'의 출판사인 트랜스월드 펭귄랜덤하우스의 래리 핀레이 이사는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이 책이 날개 돋친 듯 팔릴 줄 알고 있었지만, 기록은 우리의 가장 낙관적인 전망치도 넘어섰다"며 "우리가 아는 한, 첫날 이보다 더 많이 팔린 책은 다른 해리가 등장하는 책(해리포터)뿐이다"라고 말했다.

영국에선 런던 시내 일부 서점에서 자정부터 판매를 시작하자 늦은 밤에 줄을 서서 기다리며 산 이들도 있었다. 스카이뉴스 등 현지 언론들은 런던의 한 서점에서 문을 열기 전부터 밖에서 몇 시간씩 기다린 사람들과 취재진이 뒤섞여 자서전 매대까지 질주하기도 했다고 보도했다.

일부 서점에서는 책의 정가 28파운드(약 4만2000원)의 반값인 14파운드에 사전 예약 판매하는 행사도 내걸었다. 아마존 등 온라인 서점들도 반값 할인에 나서면서 판매량이 더욱 급증했다. 영국보다 앞서 스페인에서는 공식 출간일보다 먼저 책을 판매해 내용이 상당부분 유출됐음에도 수요가 몰려든 것이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스페어'는 미국에서도 사전 주문만으로도 이미 베스트셀러가 됐으며, 미셸 오바마 자서전과 사전 주문량이 비슷한 것으로 전해졌다.

스페어가 큰 인기를 끌게된 것은 해리왕자가 해당 자서전에서 아버지와 형 등 왕실을 향한 직접 공격뿐 아니라 해리 왕자의 개인 사정까지 과할 정도로 담겨있어 수많은 화제를 낳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자서전의 제목인 '스페어'부터 큰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해리 왕자는 자서전에서 자신이 형인 윌리엄 왕세자가 장기기증이 필요할 경우 등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태어난 ‘스페어 부품’이었다고 주장하며 제목을 스페어로 달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함께 해리 왕자는 자서전의 일부 내용에 아프가니스탄 파병 중 아파치 헬기를 몰고 탈레반 전사 25명을 사살했다고 밝히고, 체스판에서 말을 제거하는 것 같았다고 표현했다가 상당한 역풍을 맞았다. 일부 참전 군인들은 탈레반이 보복에 나설 수 있다며 보안 우려를 제기하기도 했다.

 

 

아시아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