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전 322일…젤렌스키 "솔레다르 전투, 계속되고 있어"

by 민들레 posted Jan 13,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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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레다르 점령' 러 와그너그룹 주장에 반박

 

[솔레다르=AP/뉴시스]1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솔레다르 인근 최전방에서 우크라이나 군인들이 경계하고 있다. 2023.01.12.

우크라이나 전쟁 322일째인 1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동부 솔레다르에서 전투가 이어지고 있다. 러시아의 용병단 와그너 그룹은 솔레다르가 함락됐다고 주장했으나, 우크라이나 측은 전투가 계속 진행 중이라고 반박했다.

CNN, 가디언 등에 따르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영상 메시지를 통해 솔레다르에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투가 여전히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제 테러리스트 국가(러시아)와 그 선전가들은 점령군에 의해 거의 파괴된 우리 솔레다르의 일부 지역을 러시아의 업적인 것처럼 가장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하지만 "전투는 계속되고 있다"고 강조하고 "도네츠크 방향이 버티고 있다. 그리고 우리는 우크라이나 방어를 강화하기 위해 하루도 멈추지 않고 모든 일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리의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며 지원해준 파트너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솔레다르에 남은 한 익명의 우크라이나군은 이날 저녁 CNN과 인터뷰에서 자신과 동료들이 남아있으나 상황은 "매우 어렵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여기선 힘들지만 우리는 누구보다도 살아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10일 러시아 측 용병단 와그너 그룹은 솔레다르의 전체 영토를 장악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11일 솔레다르에서 "긍정적인 동향"이 있다고 밝혔다.

러시아 국방부도 이날 자국군이 “솔레다르를 북부와 남부 지역에서 봉쇄했따”고 밝혔다.

그러나 익명의 우크라이나군은 CNN에 "그들(러시아)의 말을 믿지 말리"며 "우리는 여기서 버틸 것이다. 사실상 우리끼리, 지휘관 없이”라고 말했다. 앞으로 24시간 동안 "매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바크무트에서 북서쪽으로 10㎞ 밖에 떨어져 있지 않은 솔레다르는 전쟁 전 인구 1만 명의 도시였다. 만일 러시아군이 솔레다르를 점령할 경우 최근 수개월 간 돈바스에서의 첫 러시아의 승리가 된다.

CNN은 솔레다르가 군사적 측면에서는 영향력이 아주 적다면서도, 러시아군이 점령할 경우 와그너 그룹이 바흐무트 인근으로 집중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러시아가 공격하기 위해 노력해온 바흐무트로 가는 다른 길을 솔레다르가 마련해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러시아는 이날 발레리 게라시모프 러시아군 총참모장을 우크라이나전 통합사령관으로 임명했다.

우크라이나에 대한 서방의 지원은 이어졌다.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은 12일 우크라이나에 독일의 주력 전차인 레오파드 전차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