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이휘재가 모친상을 당했다. 아들이 힘들까봐 ‘슈퍼맨이 돌아왔다’ 출연도 반대했던 깊은 마음을 가진 어머니였기에 슬픔은 더 깊었고, 네티즌들도 이휘재에게 응원과 위로를 보내며 슬픔을 나눴다.
이휘재가 오늘(14일) 모친상을 당했다. 소속사 큐브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이휘재의 모친 김신자 씨는 이날 세상을 떠났다. 향년 78세.
이휘재는 지난해 4월 ‘연중 라이브’ 하차 후 방송 활동을 이어가지 않다가 지난해 8월 휴식기를 갖기 위해 가족과 함께 캐나다에서 생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최근 어머니의 병환으로 인해 급거 귀국했고, 곁을 보살피다 임종을 지킨 것으로 알려졌다.
1992년 MBC 2기 특채 개그맨으로 데뷔한 이휘재는 MBC ‘일밤’ 속 코너 ‘TV인생극장’을 통해 많은 사랑을 받았다. 수려한 외모와 입담으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개그맨이자 MC로 활약한 그는 각종 시상식에서도 트로피를 쓸어 담으며 뜨거운 인기를 누렸다.
이휘재에게 다시 한번 전성기를 안긴 건 ‘슈퍼맨이 돌아왔다’였다. 특히 이휘재는 ‘슈퍼맨이 돌아왔다’를 통해 가정적인 남편, 아빠로서 다시 한번 주목 받을 수 있었고, 아내, 쌍둥이 아들과 추억 뿐만 아니라 아버지, 어머니와 추억도 남길 수 있었다.
특히 이휘재의 어머니는 아들의 ‘슈퍼맨이 돌아왔다’ 출연을 반대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이휘재는 “사실 처음에 이 프로그램 파일럿 추석에 한다고 했을 때 어머니가 반대를 하셨다. 아들이 힘들까봐”라며 속사정을 전하기도 했다.
가족을 공개해야 하는 프로그램인 만큼 각오를 해야 했고, 이에 따라올 말들이 걱정되는 어머니의 마음이었다. 이휘재의 어머니는 ‘슈퍼맨이 돌아왔다’에도 출연하며 아들에게 힘을 보탰고, 쌍둥이 손자 육아에도 미소를 보여주며 시청자들에게 뭉클한 감동을 선사했다.
이휘재의 어머니는 한 방송인의 어머니이자 쌍둥이 손자의 할머니이기도 했지만 시청자들에게도 감동을 안겼다. 그랬기에 많은 네티즌들이 이휘재의 모친상에 함께 슬퍼하며 위로와 응원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한편 고인의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발인은 오는 16일이다.
[OS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