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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리수’라 부르지만…방사성 물질 남아 있어
해양에 미칠 영향 두고 국내외 촉각

 

일본 정부는 동일본 대지진 때 원전 사고를 일으킨 후쿠시마 제1원전의 탱크에 보관 중인 오염수를 해양에 방출한다. 방류 예정인 오염수는 125만t이 넘는다. 사진은 2021년 2월 촬영한 도쿄전력의 후쿠시마 제1 원전(위)과 오염수 탱크(아래)의 모습. 연합뉴스

 

일본 정부가 13일 총리 관저에서 관계 각료 회의를 열고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의 해양 방류가 올해 봄부터 여름쯤 시작될 것이라고 확인했다.

NHK 등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오염수 방류를 위한 해저터널 공사, 원자력규제위원회 검사 등을 거쳐 오염수 해양 방류를 시작하겠다는 방침을 확정했다.

당초 일본 정부는 지난 2021년 4월 정리한 기본방침에서 2023년 봄에 해당하는 “2년가량 후”를 오염수 해양 방류 시기로 제시했다. 이번 발표는 남은 절차를 고려해 방류 시기를 보다 구체적으로 제시한 것이다.

일본 정부는 오염수 방류와 관련해 풍평피해(風評被害·잘못된 소문 등으로 인한 피해)를 방지하기 위한 기금도 창설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이미 추가경정예산을 통해 관련 예산 500억엔을 확보한 바 있다.

NHK는 이와 관련해 “어업 관계자 등을 중심으로 풍평피해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뿌리 깊다. 방류 개시가 다가오는 가운데 이들의 이해를 구할 수 있을지가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2011년 3월 동일본대지진 당시 후쿠시마 제1원전 사고가 발생한 원자로 건물에 비와 지하수 등이 흘러들어 오염수가 발생하고 있다. 일본은 이 오염수를 다핵종제거설비(ALPS)로 여과해 ‘처리수’로 부른다. 그러나 정화 처리한 후에도 트리튬(삼중수소) 등 방사성 물질은 제거할 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방류의 안정성과 관련해서는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보고서를 공표할 예정이다.

IAEA는 기구 내 직원과 전문가를 일본에 파견해 도쿄전력의 대처·일본 정부의 모니터링·원자력규제위원회의 규제 등이 적절한지 확인하고 있다.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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