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준혁의 19세 연하 아내 박현선이 악플로 인한 고충을 털어놨다.
15일 방송된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에는 야구선수 은퇴 후 '제2의 인생'을 살고 있는 양준혁이 출연했다.
33년간 야구를 했던 양준혁은 "지금은 결혼을 하고 가족도 생겼다. 가족보다 소중한 게 없다. 저한테 가장 소중한 게 야구와 가족이다"라며 애틋함을 드러냈다.
양준혁은 19살 연하 박현선과 2021년 3월 결혼했다. 양준혁의 팬이었던 박현선은 "친구가 구단차가 들어오니까 가서 얼굴이라도 보고 오라고 해서 차 앞에 섰는데, 양준혁이 제일 먼저 내렸다. 제가 모자에다가 사인 해달라고 했는데 펜이 안 나와서 못 해줬다. 아쉬운 마음에 미니홈피 방명록에 글을 남겼었다"라고 첫 만남을 떠올렸다.
이에 양준혁은 "그때 알아봤다. 안 그래도 사인을 못 해줘서 기억이 났다"라며 회상했다.
박현선은 "결혼 발표하고 나서부터 더 잘해주는 것 같다. 자기 사람일 때 더 잘 챙기는 느낌이다. 이제는 더 자기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 결혼 결심이 서고 다른 사람이 뭐라고 해도 한치의 후회나 의심은 없었다"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박현선은 "악플을 처음부터 신경을 안 썼던 건 아니다. 운동선수들은 젊은 여자들을 만난다는 식으로 말하고, 젊은 여자가 이렇게 유명한 사람한테 시집오는 이유가 있을 거라고 생각하더라. 순수하게 사랑해서 결혼할 거라고 생각을 안 했다. 그때 양준혁이 '오빠만 믿고 와 행복하게 해줄게' 다독여줬다. 그때 한 번 정도 의기소침했다가 그 다음엔 (괜찮았다)"고 털어놨다.
양준혁을 잘 다루는 박현선은 "결혼하면 같이 음식 해먹는 로망이 있지 않냐. 아무래도 어른들이 봤을 때 이 대단한 사람을 부려먹는다고 생각할 수 있어 불편하실 수 있다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직접 불을 지피고 닭볶음탕을 완성한 부부는 다정하게 마주앉아 식사를 했다. 박현선은 "저염식을 좋아했는데 이제 맵고 짜고 자극적인 맛있더라. 오빠 만나면 찌개 먹으러 가고 탕 먹으러 갔다"라며 양준혁으로 인해 달라진 입맛을 밝혔다.
이로 인해 아내는 연애 후 체중이 14kg 이상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양준혁은 "내가 사람 하나 살렸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엑스포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