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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마트 미노슈 샤피크 차기 컬럼비아대 총장.[사진출처 = 연합뉴스]

 

미국 아이비리그 명문 사립대학인 컬럼비아대가 사상 처음으로 여성 총장을 선임했다. 1754년 설립 이후 컬럼비아대의 총장은 모두 남성이었다. 오는 7월부터는 미 동북부 8개 명문 사학으로 구성된 아이비리그에서 예일대와 프린스턴대를 제외한 6개 대학을 여성 총장이 이끌게 된다.

컬롬비아대는 18일(현지시간) 네마트 샤피크 런던정경대(LSE) 총장이 오는 7월1일 제20대 총장으로 취임한다고 밝혔다.

최근 은퇴를 선언한 리 C. 볼링거 총장은 성명에서 “컬럼비아대를 이끌 최고의 인물이 샤피크”라며 “전문성과 경험, 학문과 공공에 대한 식견을 갖춘 적임자”라고 말했다.

컬롬비아대 이사회는 “미노슈의 뛰어난 점은 세상에서 가장 복잡한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데 이어 고등 교육기관이 공헌할 수 있고 반드시 해야만 한다는 중대한 역할에 대한 확고한 신념”이라며 “컬럼비아의 우리 모두와 같이, 그녀는 의미있는 변화를 가져오기 위해 우리의 탁월한 지적 능력을 학교를 넘어그룹과 조직과 결합해야 할 집단적 의무가 있다고 믿는다”고 밝혔다.

이집트 알렉산드리아에서 태어난 샤피크 총장은 1960년대 정치적 격변을 피해 4살 때 가족들과 미국으로 이주했다. 샤피크 총장은 매사추세츠대 애머스트 캠퍼스에서 경제학과 정치학을 전공한 뒤 런던정경대에서 경제학 석사 학위를, 옥스퍼드대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각각 취득했다.

이후 36세에 세계은행 최연소 부총재가 됐다. 특히, 국제통화기금(IMF) 부 매니징디렉터와 영국 중앙은행(BOE) 부총재직도 역임했다. 펜실베니아대 와튼 경영대학원과 조지타운대에서 교수로 재직했고, 현재 게이트 재단 이사다.

‘미노슈’로 불리는 올해 60세의 샤피크 총장은 2007년부터 런던정경대에서 근무해왔다. 2017년 첫 여성 총장이 됐다.

샤피크 총장은 “매우 다른 관점과 시각을 가진 사람들과 관계를 맺을 수 있어야만 사회 화합을 구축할 수 있다”며 다원적 사회에서 대학이 사회정의를 증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 뉴욕시 맨해튼에 위치한 컬럼비아대는 경영학, 의학, 언론학, 법학 분야에서 뛰어난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해 전 세계에서 지원자들이 쇄도한다.

그러나 컬럼비아대는 ‘유에스 뉴스 앤드 월드리포트’에 부정확한 자료를 제출해 2022년 미국 대학 평가에서 2위에 올랐다는 사실이 드러나 논란을 빚었다.

 

 

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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