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 태국’ 안나 수앙암이 11일 뉴올리언스에서 열린 제71회 미스 유니버스 선발대회 예선 무대에 오른 모습. 사진출처 = AP 연합뉴스
전 세계에서 모인 참가자 가운데 최고의 미인을 뽑는 국제 미인대회 ‘미스 유니버스’에서 미스 태국이 의미 있는 이브닝드레스를 입고 나와 큰 화제다. 이 드레스는 수백개의 음료 캔 꼭지를 재활용해 만들어졌다.
16일(현지 시각) 비즈니스인사이더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MCP) 등에 따르면 제71회 미스 유니버스 대회에서 태국 대표로 참가한 안나 수에앙감이암(24)이 지난 11일 미국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에서 열린 예선에서 입은 드레스가 눈길을 끌고 있다.
이 드레스는 캔 꼭지 수백개를 모아 스와로브스키 크리스털과 연결해 제작됐다. 언뜻 보면 은색 메탈로 제작된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얼핏 보면 금속 재질의 시스루 드레스처럼 보인다. 태국 패션 브랜드 마니랏이 안나 의뢰로 맞춤 제작했다.
그는 이 드레스를 입은 배경을 인스타그램을 통해 알렸다. 빈민가에서 태어난 그는 생활고로 인해 절에 들어가 비구니들이 먹고 남은 음식을 먹고 성장했다. 그는 학교 등록금을 내기 위해 쓰레기통을 뒤져 플라스틱병을 모으고, 매 학기 헌혈을 하고, 공중화장실을 청소했다. 안나는 유년기부터 ‘뷰티 퀸’을 꿈꿨지만, 친구들 사이에서 ‘쓰레기의 여왕’이라고 놀림받았다.
안나는 “쓰레기 수집가 부모와 자라면서 내 삶은 쓰레기 더미 속에서 살았다. 이 독특한 가운은 가치가 없다고 생각하는 것이 실제로는 아름다움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제작했다”고 설명했다.
비록 안나는 결선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임팩트 웨이브 상’을 수상했다. 이 상은 사람들에게 긍정적 인식과 영감을 주는 참가자에게 주어지는 상이다. 독창성, 창의성 및 영향력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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