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4분기 실적 발표 앞두고 발표
전체 직원의 5%…실적 악화 우려 커져
빅테크 기업들이 모여있는 미국 샌프란시스코 전경. 게티이미지뱅크
실적 발표를 일주일 앞둔 마이크로소프트(MS)가 18일(현지시각) 직원 1만명을 해고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메타플랫폼(페이스북), 알파벳(구글), 아마존 등 빅테크(거대 정보기업)가 실적발표를 앞두고 잇달아 대규모 인력 감축에 나서는 모양새다.
사티아 나델라 엠에스 최고경영자는 이날 블로그를 통해 올해 전체 직원의 5%에 달하는 1만명을 해고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엠에스는 오는 24일 4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지난해 3분기 매출은 전년 대비 11% 증가했지만 순이익이 14% 감소해 향후 실적에 대한 우려가 있었다. 실적 발표를 앞두고 이같은 인력 구조조정 계획이 발표되자 실적 악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분위기다.
앞서 아마존은 이달 초 역대 최대 규모의 인력감축에 나섰다. 앤디 재시 아마존 최고경영자는 이달 초 누리집에 올린 직원 대상 공지문에서 1만8천명을 해고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마존의 4분기 매출은 시장 전망치를 크게 밑돌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구글 모회사 알파벳의 생명과학 자회사 베릴리(Verily)도 전체 인력의 15%에 달하는 200명을 감원한다고 최근 발표했다. 메타(페이스북)는 침체된 디지털 광고 시장과 주가 폭락에 대한 대응 방안으로 직원 1만1천 명에 대한 구조조정에 나설 것이라고 지난해말 발표했다.
미국 증권가에서는 올 한 해 빅테크 기업이 힘든 한 해를 보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댄 아이브스 웨드부시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빅테크 기업이 쉽게 번창하던 공짜 시대는 갔다”며 “올해 빅테크 기업들이 ‘최강 5등급 폭풍’을 맞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겨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