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식량안보' 강조 속 대두 수확량 첫 2천만t 돌파

by 민들레 posted Jan 22,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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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대두 수입 감소세, 글로벌 공급망에 큰 영향"
 

(신화=연합뉴스) 지난해 10월 중국 헤이룽장성의 곡물회사에서 직원이 대두 샘플을 골라내는 모습. 2023.1.22.

중국이 '식량안보'를 강조하는 가운데 지난해 대두(콩) 수확량이 사상 첫 2천만t을 돌파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2일 보도했다.

지난 18일 중국 농업농촌부에 따르면 중국의 지난해 대두 생산량은 전년보다 23.7% 증가한 2천28만t으로, 사상 첫 2천만t을 넘어섰다.

또 중국의 지난해 대두 농경지는 전년보다 약 21% 확대된 1천20만ha(헥타르·1㏊=1만㎡)에 이른다.

농업농촌부 산하 발전계획부 쩡옌더 국장은 "이는 1958년 이래 대두 생산에 사용된 최대 규모의 땅"이라고 설명했다.

중국의 대두 생산 증대와 함께 지난해 대두 수입은 줄어들었으며 수입량은 계속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SCMP는 전했다.

지난달 중국 세관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11월 대두 수입량은 전년 동기보다 8.1% 줄어들었다.

중국의 지난해 대두 자급률은 18.5%로 전년보다 3% 증가했다고 농업농촌부는 밝혔다.

네덜란드 라보방크 은행은 지난주 보고서에서 중국의 점진적인 대두 수입 감소가 글로벌 공급망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은 세계 최대 대두 수입국으로 국제 대두 교역의 60%를 차지한다.

중국의 현재 대두 최대 수입국은 브라질이다. 미중 무역 전쟁이 벌어지기 전에는 미국이었다.

대두는 미중 무역전쟁에서 가장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무역 상품 중 하나로, 중국은 미국과의 갈등 후 '식량안보'를 강조하며 대두 자급에 박차를 가했다.

중국 당국은 2021년 말 대두 생산량이 전년 대비 16.4% 줄어들자 대두 농경지 확대를 2022년에 달성해야 하는 '주요 정치적 과제'로 규정했다.

지난해 중국은 대두 생산 역량 확대를 위해 윤작에 초점을 맞춘 프로젝트를 개시했다.

농업농촌부 재배관리국 판원보 국장은 "해당 프로젝트는 양호한 출발을 했다"며 "그러나 전반적으로 여전히 중국의 대두 생산과 수요 간에는 커다란 격차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중국은 올해 대두와 다른 기름종자(기름을 짜낼 수 있는 씨앗류) 작물 재배를 계속 늘려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몇년간 중국의 연간 대두 소비는 약 1억1천만t에 이른다.

그중 85% 이상은 가축 사료와 기름 생산을 위해 활용된다. 음식으로는 15% 미만만 사용된다.

 

 

(홍콩=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