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북단 헤이룽장성 모허(漠河)시 기온이 22일 영하 53도까지 떨어지며 중국의 역대 최저기온 신기록을 세웠다고 관영 통신 신화사 등 중국 매체 보도를 인용해 연합뉴스가 전했다. 일본도 24~26일 최강 한파가 예보됐다.
모허의 일부 관측 지점에서 측정한 기온은 20일 영하 50도, 21일 영하 50.9도에 이어 22일 오전 7시(현지시간)께 영하 53도까지 내려갔다. 종전 중국의 기상 관측 최저 기록은 1969년 영하 52.3도다.
중국과 러시아 국경 남쪽에 위치한 모허는 연평균 기온이 영하 3도 안팎이다. 연간 8개월간 눈과 얼음을 볼 수 있는 지역이라고 한다.
지도에서 파란색은 한파, 노란색은 대설과 강풍 등을 가리킨다. 이미지는 23일 오후 8시16분 기준 accuweather.com의 ‘악천후 기상도’를 갈무리한 것이다.
중국 기상 당국은 23일 한파 경보 1단계(최고 4단계)인 청색경보를 발령했다. 동북 일부 지역과 양쯔강 이남 지역 등에서 기온이 23일 아침부터 25일 아침까지 12∼14도가량 떨어질 것으로 예보했다.
일본 국토교통성도 이날 “24∼26일 일본 상공에 이번 겨울 가장 강한 한기가 유입된다”며 동해와 태평양에 면한 지역에 많은 눈이 내려 쌓일 가능성이 크다고 발표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일본 기상청은 “10년에 한 번 정도 찾아오는 추위가 예상된다”고 했다.
25일 아침 최저기온은 홋카이도 삿포로 영하 12도, 나가노 영하 9도로 예보됐다. 좀처럼 영하권으로 떨어지지 않는 도쿄 도심도 영하 3도까지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연합뉴스가 NHK 보도를 인용해 전했다.
24일 아침부터 24시간 동안 예상 적설량은 니가타현 70∼100㎝, 호쿠리쿠 지방 70∼90㎝, 도호쿠 지방 60∼80㎝다.
경향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