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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 단체 "기업들이 조류독감과 인플레 핑계로 5배 폭리"주장
공급 기업들 "산란계 감소에 사료, 인건비 등 크게 올랐다" 반박

 

미국인들의 아침 식탁에서 빠질 수 없는 식재료인 달걀 가격이 치솟고 있다. <자료사진> ⓒ AFP=뉴스1

미국인들의 아침 식탁에서 빠질 수 없는 식재료인 달걀 가격이 치솟고 있다. 지난해 말까지 전년 대비 60%나 치솟아 유기농 달걀의 경우 12개 한 상자에 최고 18달러(약 2만2000원), 1알로 환산하면 1800원이 넘는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우리나라의 유기농 매장의 10개들이 달걀 가격은 5000~8000원대로, 유기농 경우 미국 달걀값이 우리의 2배가 훌쩍 넘는 셈이 되어 미국이 농산물이 싸다는 것이 옛말이 됐다.

27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달걀 가격 급증으로 미국과 멕시코 국경을 넘어 계란을 밀반입하려는 시도가 급증했다. 미 국경순찰대에 따르면 지난해 10월1일부터 12월31일까지 계란과 가금류 압수 건수가 108% 증가했다. 더 저렴하게 사기 위해 지역 농장을 찾는 소비자들도 늘고 있다. 달걀 농장 주인들은 틱톡에 달걀 무게를 다는 영상을 올리면서 '마약 딜러'에 빗대 자신들을 '계란 딜러'라고 불렀다.

뉴욕 맨해튼의 한 식료품점에서 12개들이 유기농 계란은 12.99~17.99달러에 거래됐다. 일반 달걀의 경우 7.49~9.99달러 사이였다. 미국계란위원회는 계란 가격 인상이 조류독감 중 치사율이 거의 100%에 달하는 H1N1의 전례 없는 발병 때문이라고 밝혔다. 미 농무부(USDA)의 통계에 따르면 1월1일 기준 산란계(달걀 생산 목적의 닭) 수가 3억 600만 마리로 1년 전보다 6% 감소했다. 산란계의 수가 줄어 계란 가격이 치솟는다는 설명이지만 농가 옹호 단체인 팜액션은 주요 계란 기업들의 이윤을 늘리기 위한 '꼼수'가 가격을 올리고 있다고 비난했다.

팜액션은 조류독감 발생이 업계에 영향을 미쳤지만 산란계 수가 2021년 대비 6% 이하로 줄어드는 경미한 것이었다고 주장했다. 반면 이런 미미한 감소에도 지난해 이후 계란 소비자가는 평균 3배가 올랐다. 팜액션은 이에 미 연방거래위원회(FTC)에 조사를 요구하는 서한을 보냈다.

팜액션 측은 "주요 기업들이 인플레이션과 조류 독감을 가격 상승 원인으로 지목하지만 이 비용을 메우기 위해서 가격을 올리는 게 이유라면 왜 그들은 5배나 되는 생산 마진을 긁어모으고 있는가"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조류독감의 위협은 현실이지만, 가격 담합을 정당화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미국 최대 계란 공급업체인 칼 마인(Cal-Main)의 부사장 겸 최고재무책임자(CFO)인 맥스 P. 바우먼은 이같은 주장을 일축했다. 그는 산란계 6% 감소에 더해 "다른 모든 산업과 마찬가지로 계란 생산도 투입 비용 증가 영향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사료·인건비·연료·포장비 등이 크게 올라 생산원가를 올린 것이 계란 도소매가격을 끌어올렸다고 설명했다.

도매상들이 가격을 부풀리고 있는 것이 사실이든 아니든, 궁극적으로 가격을 결정하는 것은 식료품점들이다. 이들은 최대한 이문을 줄여서라도 가격 상승폭을 줄여 고객을 유지하고자 해왔다. 또 계란을 많이 이용하는 식당들도 고전을 면하지 못하고 있다.

한 식당 주인은 하루에 다섯 개의 회사에 전화를 걸어 비교한 후 12개들이 30상자씩 달걀을 구매한다면서 "가격이 85달러에서 165달러까지 크게 움직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떤 때는 도매 시장의 일반 계란 가격보다 농가의 유기농 계란이 더 싸다. 경제학자처럼 생각하며 달걀을 사야하는 상황이 됐다"고 한탄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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