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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m.pann.nate.com/talk/369001176

동생네 결혼한지 2년 좀 안 됐거든요
엄마가 한달에 한 두번 병원 땜에 서울 갈 일이 있어서 십여년간 꾸준히 동생 집에서 자고 오고 했었는데
작년 말쯤? 9, 10월경엄마가 올라갔을 때 하루 자고 아침에 터미널 가려고 택시 기다리는데올케가 그랬대요
아들은 결혼 했으니 독립 된 가정인데한달에 한 두번씩 이렇게 찾아 오는게 상식?에 맞지 않는 일 같다고
엄마 택시 타고 가다가 너무 이해가 안가서 내려서 다시 찾아가서 물었대요
내가 다른 것도 아니고 병원 가려고 오는거고와서 밥 먹는 것도 내가 사주고 만들어주고 청소도 해주고 집에 갈 때 용돈도 주고 하는데그게 그리 민폐냐
이게 너만의 생각이냐 부부 둘 다의 생각이냐
올케도 대충 사과 하거나 부드럽게 이야기해서 넘어 갔음 되는데
돈이 문제가 아니고 자세한건 알거 없다는식으로 얘기하면서요즘 세대는 다르다고 어머니 왔다가고 나면부부 사이가 쎄해진다고 이야기를 한거예요
엄마 거기서 완전 뒤집어 져서
내가 내 돈으로 집(10억 중반대)해주고다른 것도 아니고 병원땜에 한달에 한 두번 오는것도 이렇게 눈치보면서 그것도 며느리 눈치를 보면서는 못 산다당장 짐 빼라
내가 집 비워놓고 맘 편하게 드나들거다 이러면서 언성 높아졌고올케 출근한 동생한테 전화하고엄마는 저한테 전화하고난리난리가 난거죠
근데 여기서 또 대충 넘어갔음 되는데
올케가 줬다뺏는게 정상이냐 뭐냐?는 식으로 이야기하면서차라리 올 때마다 방을 잡아주겠다고 한거예요
어차피 와서 식대비, 용돈 주는걸 방값으로 쓰라고
엄마는 미쳤냐고 내가 내 돈으로 산 집 놔두고 노발대발소리지르고 난리가 나고동생와서 이야기 듣고 상황파악하고선넘었다고 막 그러는데
올케가 여기서 뭔 생각을 한건지 그럼 자기가 돈을 대겠다고 했대요올 때마다
엄마가 거기서 진짜 끝까지 가보자는거냐고 하니올케 갑자기 입 닫고동생은 장난 하냐고 자긴 돈 못 대준다고 올케가 알아서 하라고 엄마 거기서 한 입으로 두말하지 말라고 하고 온 뒤로
한 달에 두번씩 서울 가서호텔 1박 2일 하고 오고 있어요 약 20~30만원대
올케 월급 200 중반대로 알고 있는데(아닐수도 있음)몇번 저한테 전화와서 부담스럽다고 같이 분담 할 수 있냐는 식으로운 떼는데 걍 모르쇠 하고 있어요
이번엔 설날 끼여서 19일부터 23일까지 있다 내려 왔는데(설 제사 없고 원래 여행 다님)호텔비만해도 올케 월급 정도 나와서 피눈물 흘렸다네요 동생 말로는,,
요번에 가서 보니엄마도 진짜 제대로 작정했는지
며느님 며느님 공대하고 말도 거의 안 걸고분위기 개판이고 올케도 얼굴 울그락붉그락이고 동생도 표정 싹 다 썩었고저희 신랑은 웃겨 죽을라고 꺽꺽 넘어가고
지인들 몇몇한테 이야기 했더니
올케도 선 넘은건 맞긴한데엄마도 보통 아니라 하고 질겁 하네요
에휴 어찌 될지 가서 보니 슬슬 웃어 넘길 시기가 지난듯 해 보이더라구요
이 상황에 신난건 철 모르는 내 신랑 뿐,,,ㅡㅡ;;


후기
아이고 자기 전에 댓글 달린거 있나 보러 왔다가 깜놀,,
걍 올케가 제 꾀에 넘어간게 어이도 없고 한탄스러워서 적은 글이,,
동생 집은 저 시집 가기 전에 저하고 둘이 살던 집이예요저 나가고 반년 정도 있다가 올케가 들어와서 계속 살기 시작한게 지금까지 온거예요
상속세 문제로 명의 이전은 아직 안됐어요(혹시나 해서 말해두자면 저도 비슷한 급으로 받기로 되어 있어요 재개발 만세!)
엄마는 사*도 라는 곳에서 거주 중이고병원 가는 날은 아침 일찍 움직여서 서울 와서 오후 진료 보고 동생 퇴근 시간 전까지 병원 근처에서 대기 하다가저녁 먹고 집에 들어갑니다
보통 10시 11시에 들어가서 씻고 자고 담날 7시 전후에 동생 출근 시켜놓고 엄마는 엄마가 잔 방, 거실, 거실 화장실, 현관, 베란다 정도 청소하고냉장고 봐서 재료 있으면 간단하게 밑반찬 몇개 해놓고남은 음식 먹고 설거지하면서 부엌 정리 하고 10시(올케 출근시간) 전후로 집을 나서서터미널로 가요 (집 나서면서 식탁 위에 쌀 팔아서 먹으라고 보통 2~30만원씩 넣어 놓고 나와요)
청소 같은건 해주지 말라고 평소에 저도 말 하는데엄마 입장에서는 성에 안 차니 될 수 있음 해주려고 해요둘다 손 끝이 야무지지 못하고갈 때마다 설거지 통에는 설거지 화장실에는 물 때등등맞벌이 하니 쓸고 닦고 정도는 손 빠른 엄마가 대충 해주는게맘 편하다고요엄마 말로는 집에 들어가면 양말은 바로 까맣고 온데 개털이라 앉을 자리도 없다네요

저희 신랑이 쪼개는건(?) 걍 철없는 올케가 얄미워서 그래요저 편들어 준다는것도 좀 있고요 저나 신랑이나 엄마나 동생, 올케를 약간 시트콤?보는 느낌으로대하거든요 ㅡㅡ;;
올케나 저나 연락도 자주 하고 가끔 만나기도 하지만서로 대놓고 우린 안 맞다고 서로 디스?도 하고 하고요
올케는 저더러 넘 꽉 막혔다 하고 저는 올케가 푼수에 이기적이라고 해요
여기에도 또 좀 깊은 사연 있는데
저 시집 갈 때 집 나오면서 살림 싹 다 동생 주고 나왔는데 집 명의나 헌집? 및 선 동거를 이유로혼수나 예단등 없이 걍 몸만 들어 왔어요 매트리스 바꾸고 밥통만 새거 들고 들어왔네요
그래놓고 아직까지 그거 쓰면서 센스가 구리네 뭐네 수입가구 엄청 좋은거로 샀는데(당시엔 결혼 생각이 없었기에,,,) 그것조차 사치병이 있네 뭐네 하니까요언니는 엄마 잘 만나서 잘 살아서 헤프다 등등 ㅡㅡ;;이것도 싸우자고 하는 얘긴 아니고진짜 그냥 말 그대로 철이 없어요본인은 걍 악의없이 생각나는대로 필터없이 하는거라맞받아치면 맞받아치는 쪽이 바보 되는거 같은 화법?이라,,
그래서 바보같이 말싸움하다가 말려서 호텔비 자기가 대준다는 얘기까지 나온거예요얘기는 내뱉었으니 지키긴해야겠고 부담스럽긴하고 하니저한테 1/n 하자고 운 띄운거고요 에효 진짜 철 없죠!
그래도 저희 신랑도 한번씩 명품도 여행권도 선물 해주고 그래요
서로 올케 어릴 때부터 봐 와서 철없는 여동생 같기도 하고요ㅜㅜ
걍 웃픈 해프닝 느낌으로 글 썼는데 넘 진지병처럼 써졌나봐요
암튼 병원 한달에 두번 가는건 올케도 쭉 알고 있었는데뭐가 갑자기 맘에 안들게 된지는 모르겠네요물어봐도 시원하게 말 안하니 넘겨짚기도 뭐하고요
굳이 중간에 껴서 중재하는것도 힘들고요ㅜㅜ
얘기가 계속 왔다갔다 하는거 같긴한데엄마는 협심증 수술을 했는데 특이 케이스로 계속 추적 관찰 중이라한달에 한 두번 진료 보는데 가지 않는 달도 몇번씩은 있어요!수술 자체는 잘되어서 정상인과 동일한 상태예요
저희 엄마도 만사 편하게 살아 온건 아니고어릴 때부터 가장처럼 살아 대장부 같은 성격이예요
올케한테만 그런게 아니라 동생이나 저나 신랑한테도꾸며서 말 하는 법 모르고 기면 기고 아니면 아니고
저 역시도 약간 그런 엄마 성격 많이 닮아자주 볼 수록 부딪힐 때가 많아 걍 전화나 영통, 카톡 등으로 많이 떼워요!
간접적으로 봐야 사랑이 쌓이더라구요,,,,,,,,,,,,
암튼 저희엄마도 올케가 미워서 그렇게 한건 아니고엄마 입장에선 평소에는 내색 없다가 갑자기 올케가 그렇게 나오니배신 당했다고 생각하는거 같아요
그래서 먼저 숙이고는 안 들어 갈거 같네요명절에 일부러 서울간건 엄마가 약 올라서 간거지 원래 그 때 엄마는 따로 여행 다녀요 친구들이나 사촌 자매등등(제 생각에는 화해 받고 싶어서 일부러 던졌는데 올케도 눈치가 없어서 못 헤아리고 걍 방 잡아준것 같기도 해요)
아고 슬슬 졸려서 자야겠어요
암튼! 대충 이전 글에서 빠진건 대충 다 채워 넣은거 같죠?
나중에 둘이 화해?하면 후기 남기러 올게요! ㅎㅎ
잘 주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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