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도통신·닛케이 여론조사 결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AP=연합뉴스 자료사진]
일본 정부가 오는 5월부터 코로나19를 계절성 인플루엔자(독감)처럼 관리하겠다며 방역 완화 방침을 밝힌 가운데 일본 국민 3명 가운데 2명은 이에 찬성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교도통신이 28∼29일 전화로 여론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의 62%가 코로나19 감염증법상 분류를 하향 조정하는 데 찬성한다고 대답했다. 반대는 34%였다.
일본 정부는 코로나19의 감염증법상 분류를 5월 8일부터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과 유사한 등급인 '2류 상당'에서 계절성 인플루엔자와 같은 '5류'로 낮추기로 지난 27일 결정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과 TV도쿄가 27∼29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하향 조정 찬성이 64%로 반대(30%)의 곱절 이상으로 나타났다.
감염증법상 분류 하향에 따라 실내 마스크 착용도 개인 판단에 맡길 방침이다.
후생노동성은 3월 초까지 감염증법상 분류 하향에 따른 구체적인 지침을 제시할 예정이다.
교도통신 조사에서 마스크 착용을 개인 판단에 맡기기로 한 데 대해서는 64.8%가 "불안을 느낀다"고 대답해 "불안을 느끼지 않는다"는 응답(35.2%)의 배에 달했다.
기시다 후미오 내각 지지율은 닛케이 조사에서 지난해 5월 이후 8개월 만에 상승했다.
기시다 내각 지지율은 39%로 직전 조사인 전달(35%)보다 4% 포인트 올랐다.
닛케이는 정부의 코로나19 위기 대응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가 지지율 회복에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교도통신 조사에서도 기시다 내각 지지율은 33.4%로 직전 조사인 전달(33.1%)보다 0.3% 포인트 올랐다.
기시다 총리가 방위비 증액을 위한 증세 방침을 밝힌 데 대해서는 77.9%가 증세 전에 중의원(하원)을 해산하고 총선거로 국민의 신임을 물어야 한다고 대답했다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기시다 총리는 중의원 해산에 대해 "총리의 전권사항으로 적절히 판단하겠다"고 여러 번 밝혔다.
(도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