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장영란이 새로운 캐릭터를 만들었다. 바로 힘들게 빚을 갚아나가는 궁핍한 컨셉. '궁상민'으로 유명한 이상민이 부러웠을까. 최근 장영란은 끊임없이 자신의 셀링 포인트로 '빚'을 앞세우고 있다.
1일 방송된 채널A ‘요즘 남자 라이프-신랑수업’에서 장영란은 한고은과 함께 이승철의 집을 방문했다.
이날 캠핑 분위기에 취한 장영란은 “너무 좋다. 삶이 너무 힘들었나 보다. 육아하고 일하고 너무 지쳤다”라고 말했다. 한고은이 “요즘 방송 많이 하지 않나”라고 묻자, 장영란은 “남편이 병원 차린 지 얼마 안 됐다”라고 답했다.
그때 한고은은 “빚이 그렇게 많다고”라고 돌직구로 물었다. 장영란은 “대출 엄청 받았다. 저희가 금수저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앞서 한의사 한창 씨와 결혼한 장영란은 한방병원 개원으로 인해 빚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타 예능에서 "병원 운영자금으로 22억 원을 빚졌다. 집을 담보로 대출받아 개원했다"며 "병원이 망하면 집이 넘어간다. 개원한 지 1년 됐는데 1000원도 못 갚았다"고 토로했다.
하지만 이들 부부의 앓는 소리에 100% 공감할 수 없는 건 바로 병원 개원이 하나의 투자 수단이었기 때문. 장영란, 한창 가족이 담보로 잡은 목동 아파트는 매매가 26억대에 형성돼 있다.
게다가 장영란이 현재 고정으로 출연 중인 예능은 4개. 얼마 전 합류한 채널A '요즘 남자 라이프-신랑수업', 채널S '진격의 언니들', KBS 2TV ‘이별도 리콜이 되나요?’, 채널A '요즘 육아 - 금쪽같은 내새끼'에 나오고 있다.
이외에도 '애들입맛 동치미' '내일은 국민가수' '유쾌한 상담소' '평생 동안' '와카남' '네고왕 시즌2' 등 지상파와 종편, 케이블을 넘나들며 엄청난 수익을 벌어들였다. 그럼에도 어찌 된 영문인지 그의 빚은 줄어들지 않고 있다. 때문에 '빚쟁이 콘셉트'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
근 10년 동안 휴식기 한번 제대로 없을 정도로 연예계 생활을 활발히 해온 장영란에게 빚이 줄어들지 않는다는 건 납득하기 어렵다. 그저 '빚'을 이용해 자신의 캐릭터를 만든 듯하다.
장영란이 스스로를 가난하고 처량하다고 느낀다면, 그것까지 비난할 수 는 없는 노릇. 하지만 명품을 들고 다니며 26억대 역세권 아파트에 살면서도 '가난'을 호소하는 그의 모습을 대중은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금수저'가 아니라며, '22억 빚'이 있다며 또 한 번 가난하다는 입장을 내비친 그의 말에 시청자들의 시선은 점점 차가워진다.
[텐아시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