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과 중국의 육로 접경 검문소 중 하나인 록마차우 검문소가 지난달 8일 3년 만에 운영을 재개했다. 연합뉴스
중국이 지난달 8일 국경을 재개방한 데 이어 특별행정구인 홍콩·마카오와 왕래 시 적용했던 제한을 모두 폐지한다.
중국 정부의 홍콩·마카오 업무를 총괄하는 국무원 홍콩·마카오 사무판공실(HKMAO)은 3일 성명을 내고 오는 6일부터 중국-홍콩-마카오 간 왕래 시 코로나19 검사와 일일 여행객 수 제한이 폐지된다고 발표했다.
HKMAO는 "현재의 코로나19 감염 상황을 반영해 본토와 홍콩, 마카오 간 인적 왕래 정책을 추가로 완화하기로 했다"며 "6일 0시부터 본토, 홍콩, 마카오 간 인적 교류를 전면 재개한다"고 밝혔다.
또 "홍콩·마카오발 일일 여행객 수 제한과 출발 48시간 전 PCR(유전자증폭) 음성 증명서 의무를 폐지한다"며 "본토와 홍콩, 마카오 간 단체 관광을 재개한다"고 했다. 다만 "본토 입경 일주일 내 외국을 다녀온 여행객은 입경 48시간 전 PCR 음성 증명서를 제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중국은 지난달 8일 입국자에 대한 격리를 폐지하며 3년 만에 국경을 개방했다. 홍콩은 그에 맞춰 같은 날 중국, 마카오와의 접경지역 7개 검문소를 재개방하며 하루 양방향 각 6만 명씩 여행객의 입경을 허용했다. 이후 15일부터는 홍콩-광둥성 고속철의 운행도 재개했다.
하지만 중국과 홍콩, 마카오 간 여행객들은 일일 여행객 수 제한으로 예약 사이트를 통해 이용할 검문소와 날짜, 시간을 사전에 신청해야 했다.
홍콩에는 총 14개의 입경 검문소가 있으나 지난 3년간은 홍콩 국제공항, 선전만, 홍콩-주하이-마카오 대교 등 3개 검문소만 제한적으로 운영돼 왔다. 왕래 전면 재개로 6일부터는 로우 등 3개 검문소 운영이 추가로 재개된다.
홍콩 정부는 오는 8일부터 본토 학생의 홍콩 통학도 단계적으로 재개한다. 그동안 해외발 여행객에게 요구한 백신 접종 증명는 6일부로 폐지한다. 다만 해외발 여행객이 출발 전 신속항원 검사를 통해 음성 결과를 홍콩 도착 시 제시해야 하는 규정은 계속 유지된다.
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