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판교 '정육면체 큐브' HD현대 최첨단 신사옥 가보니

통근버스·자율석 앱으로 예약
어린이집 오후 10시까지 무료
다양한 메뉴 삼시세끼가 공짜
오롯이 업무 집중…효율 극대화

현대重 20년 만에 계열사 '한지붕'
테크기업 '일하는 방식의 혁신'


“이곳에서 일하는 방식의 혁신이 이뤄지고, 창의력이 극대화되길 바랍니다. 오늘은 아주 중요한 날로 기억될 것입니다.”

권오갑 HD현대그룹 회장은 지난해 12월 26일 HD현대 50주년 비전선포식에서 경기 성남시 판교GRC(글로벌R&D센터) 입주에 이 같은 의미를 부여했다. 판교GRC는 HD현대가 현대그룹에서 계열분리한 뒤 20년 만인 지난해 처음으로 마련한 ‘내 집’이다. 17개 계열사의 연구 인력과 경영직군에 소속된 5000여 명이 이 건물에서 근무하고 있다. HD현대그룹의 실질적인 컨트롤타워다.

“현대의 DNA, 효율성 극대화”

지난 3일 찾은 판교GRC의 건물 외관은 정육면체란 점이 눈에 확 들어왔다. 17만5000㎡(약 5만3000평) 부지에 지상 20층 높이의 빌딩은 동서남북 어느 쪽에서 봐도 같은 비율의 건물이다. 박수근 한국조선해양 GRC운영팀장은 “레고처럼 가로세로 동일한 간격으로 모듈화해 건물을 설계했다”며 “건물을 모듈화하면 내부 공간을 효율적으로 배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투박하지만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현대의 DNA’가 담긴 설계”라고 말하는 이유다. 정육각형 건물 가운데는 통째로 비워 중정으로 만들었다. 이를 통해 태양광이 로비(5층)부터 20층까지 고루 퍼지면서 건물 전체의 공기를 순환시킨다. 기존 건물보다 공조비는 15%, 조명비는 6% 아낄 수 있다. 중정을 통해 사무실 전 층을 서로 볼 수 있도록 하면서 협업과 소통의 공간으로 꾸몄다.
 

전 좌석 200만원짜리 허먼밀러 의자


HD현대는 판교GRC 건물의 설계 의도를 ‘최상의 근무환경 제공’이라고 설명했다. 최첨단 스마트 오피스란 이름에 걸맞게 건물 내 무선네트워크(와이파이)는 어디에서든 끊기지 않고 쓸 수 있다. 카카오와 함께 구축한 앱을 통해 하루 85회 운행하는 통근버스부터 자율근무석, 개인사물함 예약 등이 가능하다. 총 722개에 달하는 회의실 예약과 사용 현황, 식당·화장실 혼잡도 등도 수시로 확인할 수 있다.

층마다 마련한 평균 450석의 자유석엔 예약한 직원의 소속과 이름이 전자 명패로 걸려 있다. 자리엔 개별 모니터와 함께 높이 조절이 가능한 책상과 200만원짜리 허먼밀러 의자를 배치했다. 사무실 곳곳엔 현대로보틱스가 만든 50대의 방역로봇이 소독과 공기정화 작업을 하며 돌아다녔다.
 

복지시설도 대거 확충했다. 자율근무시간 덕에 정원 1000명의 피트니스센터에선 원하는 시간에 언제든 개인 트레이닝을 받을 수 있다. 2082㎡(약 630평) 규모의 어린이집은 오전 7시부터 오후 10시까지 무료로 운영한다. 영어교사가 상주하며 자녀들에게 하루 네 끼를 제공한다. 정원은 202명이다. 구내식당은 신세계푸드와 현대그린푸드 두 곳을 동시에 입점시켜 끼니마다 경쟁을 유도했다. 총 여덟 개 메뉴가 하루 세끼 공짜로 제공된다.

“조선사가 아니라 테크 회사”

판교GRC 건물 기둥은 외부로 빼내 내부 공간을 극대화했다. 밖의 기둥이 차양 역할을 해 냉난방비를 아낄 수 있다. ‘천장 복사 냉난방’ 방식도 도입했다. 층마다 천장에 온돌을 설치해 냉온수를 돌린다는 얘기다. 한국에선 네이버 본사와 HD현대만 이 기술을 도입했다. 전기차, 디지털기기 등 전기 사용량이 많아짐에 따라 한국전력으로부터 일부 전력을 아예 직류(DC)로 공급받는 것도 세계 최초로 상용화했다.

HD현대는 판교GRC를 짓는 데 건축파트·라이프팀·전담 운영팀·IT업무지원팀 등 총 50여 명을 투입했다. 선박 건조가 주업인 HD현대가 이런 투자를 한 데엔 이유가 있다. 장광필 한국조선해양 미래기술연구랩부문장(전무)은 “우리는 자동운항기술, 엔진기술 등을 만들어 파는 테크 회사”라며 “통합 R&D 과정과 계열사 간 협력이 꼭 필요하고 그러기 위해선 일하는 환경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국경제

 

 


  1. '42년 전' 산 오르다 사망한 스무살 여성..빙하서 발견
    사고 전 마르타 에밀리아 '빠띠' 알타미라노(20) 모습. 사진=연합뉴스 42년 전 사고로 사망한 20대 아르헨티나 산악인이 지난달 빙하에서 발견됐다. 4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일간지 라나시온 등 다수의 현지 매체는 지난 1월 말 아르헨티나 산후안주 빙하에...
    등록일: 2023.02.06     글쓴이: 민들레     조회수: 18
    Read More
  2. 200만원짜리 의자 쫙 깔렸다…판교 발칵 뒤집은 '샐러리맨 천국'
    판교 '정육면체 큐브' HD현대 최첨단 신사옥 가보니 통근버스·자율석 앱으로 예약 어린이집 오후 10시까지 무료 다양한 메뉴 삼시세끼가 공짜 오롯이 업무 집중…효율 극대화 현대重 20년 만에 계열사 '한지붕' 테크기업 '일하는 방식의 혁신' “이곳에서 일하는...
    등록일: 2023.02.06     글쓴이: 민들레     조회수: 23
    Read More
  3. 중국인 관광객 사라진 명동...식당·노점 먹여살리는 새 손님은
    작년 동남아 관광객 비중, 中관광객의 9배… 달라진 명동 풍경 싱가포르 손님 맞는 외국인 노점상 - 2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에 있는 한 노점에서 싱가포르에서 온 한 관광객이 주문한 꼬치를 받고 있다. 이 노점은 ‘할랄’ 인증 마크를 붙인 채 무슬림인 우즈베...
    등록일: 2023.02.06     글쓴이: 민들레     조회수: 18
    Read More
  4. 처음 산 복권이 447억원…18살 당첨자의 계획은
    생애 첫 복권 구매에서 1등에 당첨된 쥘리에트 라무르(18). 온타리오복권협회 홈페이지 캐나다에서 18세 여성이 난생 처음 산 복권이 당첨돼 4800만 캐나다달러(약 447억원)의 당첨금을 받게 됐다. 현지 매체 토론토선과 영국 일간 가디언 등에 따르면 캐나다 ...
    등록일: 2023.02.05     글쓴이: 민들레     조회수: 20
    Read More
  5. 일본 온천 여행 떠났다가 한국인 3명 숨져… ‘히트쇼크’ 주의
    최근 두달간 규슈·홋카이도서 사망자 발생 유족 “기저질환 없고, 위험성 안내 못받아” 일본 오이타현 온천마을 벳푸의 ‘바다 지옥 순례’ 관광지. 연합뉴스 설 연휴 기간 일본 홋카이도로 패키지여행을 떠난 이정환(51)씨 가족은 불의의 사고를 겪었다. 이씨 아...
    등록일: 2023.02.05     글쓴이: 민들레     조회수: 35
    Read More
  6. 코로나 끝나가도 보복소비 “No”...일본인 저축, GDP의 10% 돌파
    지난 1월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외환업무부에서 직원이 엔화를 정리하고 있다./뉴시스 코로나 팬데믹(대유행)때 저축을 늘렸던 일본인들이 코로나가 끝나가는 상황에서도 여전히 저축액을 찾아 쓰지 않고 있다고 일본의 니혼게이자이신문이 5일 보...
    등록일: 2023.02.05     글쓴이: 민들레     조회수: 5
    Read More
  7. 중국 민간 서비스업 경기, 5개월 만에 '확장' 전환
    중국 장쑤성 난통의 한 마트. /사진=AFP 중국 서비스 부문 기업들의 경기 전망이 5개월 만에 확장 국면으로 전환했다. 경제매체 차이신은 스탠다드&푸어스(S&P)와 함께 집계하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2.9로 집계됐다고 3일 발표했다. 시장 예상치...
    등록일: 2023.02.04     글쓴이: 민들레     조회수: 11
    Read More
  8. '역대 최고령 개' 기록 깨졌다…30살 넘은 최장수犬
    만 30살이 넘은 것으로 확인된 포르투갈의 개 '보비'가 현존하는 최장수 개 겸 기네스 세계 기록(GWR)의 역대 최고령 개로 등재됐다. 2일(현지시간) 미국 CBS 뉴스 보도에 따르면 기네스는 이날 보비가 현재 나이 30살 267일로 현존하는 역대 최고령 개로 등재...
    등록일: 2023.02.04     글쓴이: 민들레     조회수: 14
    Read More
  9. 중국-홍콩-마카오, 오는 6일부터 제한 없는 왕래 전면 재개
    홍콩과 중국의 육로 접경 검문소 중 하나인 록마차우 검문소가 지난달 8일 3년 만에 운영을 재개했다. 연합뉴스 중국이 지난달 8일 국경을 재개방한 데 이어 특별행정구인 홍콩·마카오와 왕래 시 적용했던 제한을 모두 폐지한다. 중국 정부의 홍콩·마카오 업무...
    등록일: 2023.02.04     글쓴이: 민들레     조회수: 9
    Read More
  10. 비닐도 안 뜯은 아이폰1 아직 보관했으면 6000만원?
    [아이폰 1세대 미개봉 제품. (사진=LCG옥션 갈무리)] 2007년 판매됐던 미개봉 1세대 아이폰이 경매에 나왔습니다. CNN 방송·비즈니스 인사이더는 경매에 오른 미개봉 1세대 아이폰이 5만 달러(약 6000만 원)에 낙찰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습니다. 2007년 당...
    등록일: 2023.02.04     글쓴이: 민들레     조회수: 28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 339 340 341 342 343 344 345 346 347 348 ... 447 Next
/ 4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