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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자 늘어날 가능성…국경 맞댄 시리아도 320여명 사망 큰 피해
1천㎞ 떨어진 카이로서도 '진동'…건물 붕괴 피해지역만 330㎞

 

◇튀르키예 디야르바크르 지역에서 6일(현지시간) 지진으로 무너진 아파트 건물

6일(현지시간) 오전 4시 17분 튀르키예 남부를 강타한 규모 7.8의 강진으로 튀르키예·시리아 양국에서 최소 1천300명이 숨지고 수천 명이 다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규모 7.8의 강진은 84년 전에 기록된 튀르키예 역사상 최악의 지진과 동일한 위력으로 분석된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이날 지진의 진앙은 튀르키예 남부 도시 가지안테프에서 약 33㎞ 떨어진 내륙 지역이다. 진원의 깊이는 17.9㎞로 분석된다.

진앙은 튀르키예-시리아 국경에서 약 90㎞ 떨어진 지점으로, 튀르키예, 시리아 양국의 광범위한 지역에서 피해가 보고되고 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에 따르면 튀르키예에서만 최소 900여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튀르키예 전역의 부상자 수도 수천명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지진은 튀르키예 동남부와 국경을 맞댄 시리아 북서부 지역도 강타했다.
 

◇튀르키예 지진 피해 현장서 구조작업 중인 구조대와 시민들

시리아 보건부는 알레포, 라타키아, 하마 지역이 강진 피해를 봤으며, 현재까지 326명이 사망하고 1천42명이 다친 것으로 파악했다고 밝혔다.

지진으로 많은 건물이 파괴돼 추후 확인되는 사망자 집계는 훨씬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지진 피해 지역은 매우 광범위하다. 진앙에서 약 1천㎞ 떨어진 이집트 카이로에서도 진동이 느껴졌다는 보고가 나왔다.

이탈리아도 한때 이 지진을 이유로 쓰나미 경보를 발령했다가 해제했다.

최초 지진 이후 여진만 40여 차례에 달했다고 AFP통신은 전했다. 규모가 6.6에 이르는 여진도 있었다.
 

◇시리아 반군 지역에서 어린이 구조한 구조대원

건물 붕괴 피해 발생 지역도 시리아 서부 하마·북부 알레포부터 튀르키예 디야르바크르까지 너비가 330㎞에 달했다.

각국 구조 당국은 피해자 수색·구조에 사력을 다하고 있다.

디야르바크르에서는 구조 당국이 주민들에게 최대한 정숙해줄 것을 촉구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건물 붕괴 현장에서 잔해에 깔린 피해자들의 구조 요청 목소리를 들어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이날 주민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사고 현장에서 1명이 들것에 실려 나오는 장면이 목격되기도 했다고 AP는 보도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은 "관련된 모든 부처와 응급대원들이 재난 대응을 하고 있다"며 "최대한 빨리, 최소한의 피해로, 함께 참사를 이겨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튀르키예 지진과 관련해 "현재(한국 시각 기준 오후 2시)까지 접수되거나 파악된 우리 국민 사상자는 없다"고 밝혔다.

 

 

강원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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