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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무기 지원 최일선에

 

보리스 피스토리우스 독일 국방장관이 지난 1일(현지시간) 독일 아우구스트도르프의 전차대대를 방문해 레오파르트2 전차에 탑승하고 있다. 뉴시스

독일 정부가 자국 주력 전차인 레오파르트2 전차의 이전 모델인 레오파르트1 전차 178대의 우크라이나 수출을 승인했다. 신형 레오파르트2 60대를 지원하기로 한 지 2주 만이다. 우크라이나 지원을 망설이던 독일이 무기 지원 행보 최일선에 선 양상이다.

보리스 피스토리우스 신임 독일 국방장관은 7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키이우를 깜짝 방문하고 이 같은 지원을 약속했다. 올렉시 레스니코프 우크라이나 국방장관은 이날 트위터 계정에 피스토리우스 장관에게 독일 주력전차 레오파르트2 탱크 모형을 건네받는 사진을 올리면서 "첫 레오파르트2가 키이우에 도착했다"며 피스토리우스 장관의 키이우 방문 사실을 알렸다.

독일은 올여름까지 레오파르트1 전차 20∼25대를 공급하고, 연말까지 80대 등 총 100대 이상을 지원할 방침이다. 이는 독일 등 서방이 약속한 주력전차 레오파르트2 60대와는 별도 지원이다. 레오파르트1 전차는 2차 세계대전 이후 독일 연방군을 위해 생산된 첫 전차다. 1965년부터 4,700대가 생산됐다.

이번 수출 승인으로 독일은 우크라이나 무기 지원 최일선에 서게 됐다. 독일은 2차 세계 대전 패전, 러시아와의 전통적 관계 등을 고려해 우크라이나 무기 지원에 소극적이었다. 하지만 미국의 압박과 유럽연합(EU) 차원의 우크라이나 지원이라는 단일대오를 깨트리지 않기 위해 주력 전차 지원을 결정했다.

러시아는 확전 가능성을 언급하며 독일의 행보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부 장관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서방의 무기 공급이 사실상 나토를 갈등 속으로 끌어들이는 것이며 이는 예측할 수 없는 수준의 확전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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