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14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최대 20만명, 여전히 잔해에 갇혀"…튀르키예 "구조 인력 11만명 투입"
기적 같은 구조 소식 잇따라…시리아 반군 지역에도 첫 국제 구호 손길
56개국 파견 6천400명도 구조 작업…한국 긴급구호대, 활동 첫날 5명 구조

 

폐허로 변한 튀르키예 안타키아 일대
(안타키아=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9일 오후(현지시간) 튀르키예 하타이 안타키아 일대에 발생한 지진으로 건물들이 무너져 있다. 2023.2.9 [email protected]


규모 7.8과 7.5의 두 차례 강진으로 인한 튀르키예(터키)와 시리아의 누적 사망자 수가 9일(현지시간) 2만명을 넘어섰다.

이는 2011년 동일본 대지진 당시 사망자 수(1만8천500명)를 훌쩍 넘어선 수치다.

현지 전문가들은 최대 20만명의 시민이 여전히 무너진 건물 잔해에 갇혀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어 인명 피해가 얼마나 클지는 가늠조차 하기 어렵다.

AFP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튀르키예 재난관리국(AFAD)은 지진 발생 나흘째인 이날 누적 사망자가 1만7천134명으로 공식 집계됐다고 밝혔다.

튀르키예와 국경을 맞댄 시리아에서는 당국과 반군 측 구조대 '하얀 헬멧'이 밝힌 것을 합친 사망자는 3천162명으로 늘어났다. 두 국가를 합친 사망자는 2만296명에 달한다.

앞서 세계보건기구(WHO)는 이번 지진에 따른 전체 사망자가 최악의 경우 2만명을 넘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캐서린 스몰우드 WHO 유럽지부 선임비상계획관은 다음 주부터 사망·부상자 수가 급격히 늘어날 것이라며 이같이 내다봤지만 실제로는 금주에 벌써 사망자가 2만명을 넘어섰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이번 지진 사망자가 10만명 이상이 될 가능성이 14%에 이른다고 추정했다.

튀르키예의 대표적인 지진 과학자인 오브군 아흐메트는 붕괴한 건물 아래에 갇혀 있는 시민들이 20만명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아흐메트는 "세계는 이런 재난을 본 적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망연자실
(안타키아=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9일 오후(현지시간) 튀르키예 하타이 안타키아 일대에 발생한 지진으로 건물들이 무너져 있다. 2023.2.9 [email protected]


인명구조 전문가들은 지진으로 인한 매몰자가 생존할 수 있는 시간은 일반적으로 72시간으로 보고 있다.

일란 켈만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UCL) 재난보건 교수는 "지진 생존자의 90% 이상이 72시간 이내에 구조됐다"며 "튀르키예와 시리아의 경우에는 눈과 비를 동반한 영하의 날씨 탓에 건물 잔해에 갇힌 사람들이 저체온증 등으로 사망할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했다.

72시간이 지났지만 현장에선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한 명이라도 더 구출하기 위한 필사적인 노력 속에 기적 같은 구조 소식도 잇따르고 있다.
 

생존자 구조하는 한국긴급구호대
(안타키아=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9일 오전(현지시간) 튀르키예 하타이 안타키아 일대에서 한국긴급구호대(KDRT) 대원들이 지진으로 무너진 건물 속에 갇혀 있던 어린이와 시민들을 구조하고 있다. 2023.2.9
(끝) [email protected]


튀르키예 국영 방송 TRT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5분 아디야만에서 6개월 아기가 무너진 아파트 잔해에 갇힌지 82시간 만에 구조됐다. 이에 앞서 안타키아에선 2세 남자 아기가 79시간 만에 구조돼 목숨을 건졌다.

튀르키예 당국은 이날 기준 11만명 이상의 구조 인력과 5천500여대의 중장비가 지진 피해 지역에 투입됐다고 밝혔다.

전 세계 56개국에서 파견된 6천479명에 달하는 해외 구호대도 현지에서 구조 활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튀르키예 지진 피해자 구조를 위해 급파된 우리나라 긴급구호대도 활동 개시 첫날 5명을 구조했다.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까지 한마음으로 튀르키예에 구호대를 보내 구조 활동에 착수했다.

AP 통신은 "아직 잔해에 갇힌 사람들이 많은 상황에서 영하의 날씨 속에 구조대가 더 많은 사람을 구하기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고 전했다.
 

튀르키예 강진으로 경기장에 빼곡히 설치된 텐트
(카흐라만마라슈[튀르키예] 로이터=연합뉴스) 9일(현지시간) 규모 7.8 강진이 덮친 튀르키예 남부 카흐라만마라슈의 한 경기장에 텐트들이 빼곡히 설치돼 있다. 지난 6일 시리아와 인접한 튀르키예 남동부에서 규모 7.8, 7.5의 강진이 잇따라 발생해 지금까지 양국에서 1만5천 명 이상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2023.02.09 [email protected]


이번 지진은 튀르키예 10개 주에 걸쳐 광범위한 피해를 낳았다. 건물 6천444채가 무너지면서 살아남은 사람들도 극한의 상황에 몰리고 있다.

집을 잃은 지진 생존자들은 눈과 비를 동반한 영하권 날씨 속에서 자동차와 임시 텐트에서 밤을 보내고 있다. 임시 거처에 머무는 이재민은 75만명을 넘겼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많은 생존자가 지금 끔찍한 여건에서 야외에 머물고 있다"며 "수색·구조작업과 같은 속도로 지원에 나서지 않는다면 더 많은 사람이 2차 재난에 직면할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지진으로 인한 경제적 손실 규모도 상당한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는 이날 튀르키예 강진으로 인한 경제적 손실액을 40억 달러(약 5조원)로 추산하면서 "향후 진행 상황에 따라 금액은 늘어날 수 있다"고 밝혔다.
 

다시 찾아온 추운 밤
(안타키아=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9일 오후(현지시간) 튀르키예 하타이 안타키아 시내에서 시민들이 모닥불을 쬐며 추위를 녹이고 있다. 2023.2.10 [email protected]


'구호 사각지대'로 꼽혔던 시리아 서북부 반군 장악 지역에는 이날 도움의 손길이 처음 닿았다.

로이터·AFP 통신은 구호물자를 실은 트럭이 시리아 서북부 국경을 넘어 반군 장악 지역으로 들어갔다고 보도했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으로 전 세계 95개국과 16개 국제단체가 지원을 약속한 튀르키예와 달리 국제사회의 제재를 받는 시리아는 상당수 국가로부터 직접 원조를 받지 못하고 있다.

특히 다마스쿠스 공항을 통한 인도주의 지원을 받기 어려운 반군 장악 지역은 '구호 사각지대'로 꼽혀왔다.

 

 

(로마·테헤란=연합뉴스)


  1. 美국무부, 北열병식에 "한반도 비핵화 목표 여전"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북한 조선중앙TV는 8일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조선인민군 창건 75주년 열병식을 진행했다고 9일 보도했다. (사진=조선중앙TV 캡처) 미국 국무부가 북한의 심야 열병식 이후 한반도 비핵화라는 정책 목표를 재확인했다. 네드 프라이...
    등록일: 2023.02.11     글쓴이: 민들레     조회수: 4
    Read More
  2. “나쁜 줄만 알았는데” ‘믹스 커피’ 아무도 몰랐던 사실
    믹스 커피 [인터넷 캡처] “믹스 커피, 몸에 안 좋다고 해서 줄였는데…환경오염을 가장 덜 시킨다니.” 한국은 명실상부 커피 시장의 큰 손이다. ‘하루 커피 한잔’의 공식이 통계로도 확인됐다. 2020년 세계 각국의 연간 커피 소비량을 보면 한국인은 연간 367잔...
    등록일: 2023.02.11     글쓴이: 민들레     조회수: 17
    Read More
  3. 비표가 뭐길래!…中, 결국 일부서 한국인에 “비표 걸어라”
    어제(9일) 한국 인천에서 출발해 중국 다롄에 도착한 중국 이외 국적자들은 모두 흰색 비표를 받았습니다. 다롄 도착 탑승객 상당수가 한국인이기 때문에 사실상 한국인만 흰색 비표를 걸게 됐다고 볼 수 있습니다. 승무원이 비행기에서 내리기 전에 탑승객에...
    등록일: 2023.02.10     글쓴이: 민들레     조회수: 28
    Read More
  4. 日 대지진 뛰어넘은 참사…튀르키예 강진 사망자 2만명 넘겨
    "최대 20만명, 여전히 잔해에 갇혀"…튀르키예 "구조 인력 11만명 투입" 기적 같은 구조 소식 잇따라…시리아 반군 지역에도 첫 국제 구호 손길 56개국 파견 6천400명도 구조 작업…한국 긴급구호대, 활동 첫날 5명 구조 폐허로 변한 튀르키예 안타키아 일대 (안...
    등록일: 2023.02.10     글쓴이: 민들레     조회수: 14
    Read More
  5. 인도네시아 파푸아서 규모 5.1 지진…4명 사망
    [자카르타=AP/뉴시스]9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파푸아섬 자야푸라에서 규모 5.1의 지진이 발생한 후 파손된 주택. 9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파푸아 북부 해안 인근에서 규모 5.1의 지진이 발생해 4명이 숨졌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미국 지질조사국에 따르...
    등록일: 2023.02.10     글쓴이: 민들레     조회수: 11
    Read More
  6. 러시아 민간용병회사 대표 “죄수 용병 모집 중단”
    와그너그룹, ‘6개월 간 살아남으면 사면’ 조건으로 용병 모집 美정보당국, 4만 명 죄수 용병 투입 추산…생존은 24명 와그너그룹 수장 예브고니 프리고진[AP] 러시아 민간 용병회사 와그너그룹 대표인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용병 충원 경로로 활용했던 죄수 모집...
    등록일: 2023.02.10     글쓴이: 민들레     조회수: 11
    Read More
  7. 보르도 와인 넘쳐나 공업용 알코올로 쓰는 나라
    문화일보 자료 사진 프랑스가 레드와인의 공업용 알코올 전환을 추진한다. 최근 공급 과잉과 부진한 국내 수요로 와인이 넘쳐나면서 나온 고육지책으로 평가된다. 8일(현지시간) AFP 통신에 따르면 프랑스 정부는 팔리지 않은 적포도주를 약품, 화장품 등에 사...
    등록일: 2023.02.09     글쓴이: 민들레     조회수: 32
    Read More
  8. 튀르키예·시리아 지진 사망자 7800명 넘어 "어린이도 수천명"
    지난 6일(현지시간) 튀르키예 남부를 강타한 강진으로 인한 사망자가 7800명을 넘어서는 등 피해 규모가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튀르키예 남부와 시리아를 강타한 지진에 따른 사망자가 7800명을 넘어서는 등 피해가 시시각각 늘어나고 있다...
    등록일: 2023.02.09     글쓴이: 민들레     조회수: 17
    Read More
  9. 독일, '레오파르트1' 전차도 우크라이나에 100대 이상 지원
    우크라 무기 지원 최일선에 보리스 피스토리우스 독일 국방장관이 지난 1일(현지시간) 독일 아우구스트도르프의 전차대대를 방문해 레오파르트2 전차에 탑승하고 있다. 뉴시스 독일 정부가 자국 주력 전차인 레오파르트2 전차의 이전 모델인 레오파르트1 전차 ...
    등록일: 2023.02.09     글쓴이: 민들레     조회수: 13
    Read More
  10. “최악땐 사망 10만명” 전망까지… 추위 겹쳐 어린이 희생 급증
    [튀르키예·시리아 대지진] 지진 속 태어난 생명… 엄마는 아기 지키고 끝내 하늘로 떠났다 튀르키예-시리아 사망 1만명 넘어 6일(현지 시간) 시리아 진디레스의 무너진 아파트 잔해 속에서 태어나 탯줄을 단 채 구조된 신생아가 7일 알레포의 소아병동에서 치료...
    등록일: 2023.02.09     글쓴이: 민들레     조회수: 18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 333 334 335 336 337 338 339 340 341 342 ... 444 Next
/ 4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