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북한 조선중앙TV는 8일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조선인민군 창건 75주년 열병식을 진행했다고 9일 보도했다. (사진=조선중앙TV 캡처)
미국 국무부가 북한의 심야 열병식 이후 한반도 비핵화라는 정책 목표를 재확인했다.
네드 프라이스 국무부 대변인은 9일(현지시간) 정례브리핑에서 북한 열병식과 관련해 "북한이 퍼레이드를 개최한 것을 알고 있다"라며 "우리 목표는 여전히 같다. 이는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라고 말했다.
앞서 북한은 인민군 창건일 75주년을 맞아 8~9일 밤 열병식을 개최했다. 열병식에서는 고체연료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으로 추정되는 신형 미사일을 비롯해 중장거리 미사일 추정 무기 등이 등장했다.
프라이스 대변인은 "우리는 북한과 대화·외교에 관여할 준비가 돼 있다"라고 강조했다. 다만 "북한 측이 그럴 의향이 없는 상황에서 계속해서 일본·한국 동맹과의 외교에 관여하고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고 했다.
프라이스 대변인은 아울러 "우리는 북한에 대화를 제안했다"라며 "지난 2년 북한은 이를 받아들일 수 있었지만 그러지 않는 쪽을 택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대신 북한은 연이은 도발을 택했다"라고 지적했다.
그간 북한의 모든 도발이 국제 평화 및 역내 안보에 위협을 제기했다는 지적이다. 프라이스 대변인은 "한·미, 한·일은 철통 같은 안보 공약을 확실히 하기 위해 방어적인 훈련을 행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북한의 도발에 맞서 이런 훈련을 하고 있다"라며 "북한이 대화에 관여하는 모습을 보고 싶지만,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는 한 우리의 접근법은 여전히 같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워싱턴=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