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네츠크 로이터=뉴스1) 우동명 기자 = 4일(현지시간) 러시아 침공 속 우크라이나 도네츠크에서 병사들이 탱크를 타고 있다.
러시아가 지난해 2월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현재 심각한 무기부족에 시달리고 있다고 미 국방부 당국자가 밝혔다.
11일(현지시간) AFP 통신, 가디언 등에 따르면 설레스트 월랜더 미 국방부 국제안보 차관보는 이날 싱크탱크인 신미국안보센터(CNAS)가 주최한 온라인 대담에서 "러시아 주력 전차의 절반이 전투 과정에서 소실되거나 우크라이나군에 빼앗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우크라이나를 침공 후 러시아의 전차 손실 규모에 대한 정확한 정보는 공개하지 않았지만 미국을 비롯한 영국과 독일 등 서방의 우크라이나 전차 지원을 앞두고 이 같은 발언이 나왔다고 AFP통신은 전했다.
영국은 챌린저2 전차를 오는 3월에, 독일과 폴란드 등은 레오파르트2 전차를 4월까지 우크라이나에 배치할 예정이다. 미국도 에이브럼스 M1 전차 31대를 지원하겠다고 했지만 실제 배치까지는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월랜더 차관보는 "러시아의 지상군 능력이 매우 저하됐다"며 "사상자가 수만 명에 이를 것"이라고도 말했다. 미 국방부 관리들은 러시아 지상군 전체 80%가 우크라이나 전쟁에 동원된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다만 월랜더 차관보는 러시아군에 대해 경계를 늦춰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러시아는 방위산업 기반을 보유하고 있다"며 "전쟁에서 계속 사상자를 내고 있지만 손실을 감수하는 과정에서 적응하는 법도 배우고 있다"고 덧붙였다.
머니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