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계인 징후는 없지만…美 “바이든, 미확인 비행체 광범위 조사 지시”

지난 4일(현지시간) 미국이 스텔스 전투기 등을 동원해 자국 영토에 진입한 중국의 ‘정찰 풍선’을 격추하고 있다. 연합뉴스

美대통령, 비행체 관련 일일보고 받기 시작

백악관 측 “외계인 활동 징후는 없다” 일축

미국 백악관은 최근 중국의 정찰풍선 외에 별도로 격추한 미확인 비행 물체들이 외계로부터의 활동이라는 징후는 없다고 13일(현지시간) 밝혔다.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들 비행체가 외계로부터의 활동인지 여부에 대한 질문에 “외계인 또는 외계 활동의 징후는 없다”고 답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도 브리핑에서 미국인들은 이번 비행체와 관련해 외계인에 대해 우려할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앞서 미국은 지난 4일 대서양 상공에서 중국 정찰풍선을 격추한 데 이어 10∼12일 사흘 연속으로 미 알래스카와 캐나다 유콘, 미국과 캐나다 국경에 있는 휴런호 상공에서 미확인 비행물체를 각각 격추한 바 있다. 그러나 중국 정찰풍선에 대해 밝힌 것과 달리 추가로 격추한 3개의 비행물체의 정체에 대해선 밝히지 않아 외계 유입 가능성이 일각에서 제기됐으며 이에 대해 미국 정부는 선을 그은 것이다.

이와 관련, 커비 조정관은 조 바이든 대통령이 미확인 비행물체 현상을 폭넓게 살펴보라고 정보 당국에 지시했다고 전했다. 또 바이든 대통령은 이번 현상에 대해 처음으로 일일 브리핑을 받기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커비 조정관은 격추한 비행물체 3개의 정체를 아직 식별하지 못했다면서 다만 해당 물체가 조종이나 추진 능력이 있다는 징후는 보이지 않았다고 전했다.

한편 커비 조정관은 중국 정부가 미국도 자국 영공에 정찰풍선을 운용하고 있다는 주장에 대해 미국은 중국 영공에 비행체를 보내고 있지 않는다며 중국 영공의 어떠한 미 비행체에 대해서도 알지 못한다고 반박했다. 그는 “우리는 중국이 중국군과 연계된 정보수집을 위한 고고도 정찰풍선 프로그램을 갖고 있다고 확정 지을 수 있다”며 기존 입장을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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