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 지진의 영향으로 3년 내 중국에서 규모 7 이상 강진이 발생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고 환구시보 등 현지 매체가 오늘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 국가 지진국은 전날 발표한 ‘유라시아 지진대 지진 활동 증강과 중국 본토 내 규모 7 이상 지진 발생의 관계 분석’이라는 제목의 논문을 통해 “튀르키예·시리아 지진이 3년 내 중국에 규모 7∼8의 강진을 유발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국가 지진 연구의 권위 있는 학술지인 ‘지진’에 게재된 논문 내용을 인용한 이 논문은 “유라시아 지역의 연간 지진 방출 에너지 비율이 50%를 넘고, 규모 8 이상의 지진을 동반할 경우 향후 3년 내 중국에서 규모 7∼8의 강진이 여러 차례 발생할 수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습니다.
이어 “이런 결과가 틀릴 가능성은 10%”라며 “정확할 가능성이 90%라는 의미”라고 부연했습니다.
아울러 “튀르키예 지진은 향후 3년 내 중국에서 규모 7∼8급 지진이 발생할 가능성이 90%에 이를 수 있다는 것을 미리 알려주는 경보”라며 “정확한 발생 시기와 지점은 알 수 없지만, 이런 경보는 진귀하고 소중한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중국 지진국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에서 규모 3 이상 지진은 726회 발생했고, 이 중 규모 6∼6.9 지진은 10회였습니다. 규모 7 이상 지진은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K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