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우라와 그의 엄마 무뇨스ⓒ24horas
칠레에서 7살 여자 어린이가 유방암에 걸려 가슴을 절제했다. 이는 세계 최연소 가슴절제 사례다.
지난 4일(현지시간) 칠레 매체 'pagina7'는 "7살 여아 마우라가 유방암에 걸려 가슴절제수술을 받은 뒤 항암치료를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우라는 지난 2021년부터 유방함 의심 증상이 나타났다. 당시 미우라의 나이는 고작 5살이었다.
미우라의 엄마 파트리시아 무뇨스는 "딸이 5살 때 목욕 후 수건으로 몸을 닦아주는데 왼쪽 젖꼭지 아래에 콩알 같은 것이 만져졌다"고 전했다.
이에 무뇨스는 가까운 소아과로 딸을 데려갔다. 당시 의사는 "(병명은 모르겠지만) 몽우리가 있는 건 정상이 아니다"라며 큰 병원에서 진료받길 권유했다.
그렇게 1년 뒤인 지난해 10월 미우라는 유방암 판정을 받았다. 비용 부담이 적은 공립병원에서 검사를 받으려다, 대기시간이 길어져 장장 1년이 걸린 것이다. 병원 측은 미우라에게 가슴 절제 수술을 제안했다.
수술을 결정한 뒤에도 험난한 과정은 계속됐다. 미우라의 나이가 너무 어려 수술 사례가 부족하다는 이유로 수술을 집도하겠다는 의사가 나타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불행 중 다행으로 의사가 나타났고, 미우라는 수술대에 올랐다. 수술은 안정적으로 끝났고, 미우라는 현재 항암치료를 준비하고 있다.
무뇨스는 "조직검사에서 악성 종양이라는 판정이 나왔다는 말을 듣고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았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그러면서 "아이는 가슴 절제가 어떤 뜻인지도 모르는 나이"라며 "왼쪽 가슴을 절제하고 앞으로 평생 한쪽 가슴이 없이 살아가야 하는 딸이 혹시라도 나중에 큰 상처를 입을까 두렵다"고 토로했다.
칠레 가톨릭대학교 교수 프란시스코 바리가는 "7살에 유방암이 발병한 경우는 지금껏 본 적이 없다"며 "세계적으로 최연소 사례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데일리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