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훈희 "대마초 사건으로 7년 방송금지→시모와 담배 나눠 피워" [종합] ('같이삽시다')

by 민들레 posted Feb 15,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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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정훈희가 화끈한 입담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14일 방송된 KBS2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이하 '같이삽시다')는 음악이 흐르는 이야기쇼 '100회 특집 토크 콘서트'로 꾸며졌다.

같이 살이가 시작되면서부터 꾸준한 사랑을 받았던 '같이 삽시다' 100회 특집 토크 콘서트에 많은 신청자들이 몰렸다. 한 달 전부터 시작된 회의에서 자매들은 새로운 시도와 도전을 하기로 해 더욱 기대를 모았다.

그때 초인종이 울리고 양손 가득 손님들이 짐을 들고 왔다. 바로 혜은이의 팬클럽. 꽃부터 음식들, 케이크까지 싸들고 온 팬클럽의 정성이 가득 담겼다. 두 번째 손님은 커다란 꽃다발을 들고 왔다. 혜은이가 온몸으로 반긴 사람은 옥천의 집주인 종면씨, 박원숙은 김청과 어떻게 됐냐 물었고 종면씨는 "가끔 안부 정도 묻는다. 요즘 바쁘신 것 같다"라며 머쓱하게 웃었다. 박원숙은 종면씨를 위해 6개월 만에 선물을 전달했다.

 

돌 지난 아들을 업고 미국으로 갔던 안소영, 그는 "잘 살 수 있겠지. 후회하지 않겠지. 괜찮아. 아들아. 엄마는 너만 있으면 돼. 우리 아무도 우리를 못 알아보는 미국에서 새롭게 시작해보면 되는 거야. 엄마만 믿어"라는 독백으로 박수를 받았다.

어릴 때부터 배우의 꿈을 꿨던 안소영은 1990년대 후반 미국으로 돌연 떠났다. 배우가 아닌 싱글맘의 삶을 택했던 안소영은 "아이를 위해 미국으로 가서 살아보겠노라고 했다. 겁도 없이 미국에서 순두부 식당을 시작했다. 그런데 공사를 맡겨놓았는데 마무리를 안해줘서 1년 동안 가게를 열지 못했다"라 말문을 열었다.

이어 "1년 간 시간만 보냈는데 지역마다 있던 마을 담당 팀장이 우연히 우리 가게에 들어와서 왜 가게 오픈을 못하냐 묻는 거다. 그분이 접 설비 업체까지 불러서 지원해줘 공사를 마무리 했다. 근데 중국 할아버지가 와서 순두부 하나를 먹고 100불을 따로 주시면서 카운터 앞에 걸어놓으라고, 복을 불러준다는 거다. 그리고나서 중국인들이 많이 왔다"라 회상했다.

 

영원한 디바 정훈희가 토크 콘서트를 찾아왔다. 정훈희는 "제가 남편이랑 연애할 때 기자가 묻길래 '아니 난 연애 안하고 살아'라 했다"라 추억했다. 그렇게 동거로 시작해 45년을 함께 산 정훈희 김태화 부부, 정훈희는 "8년 살고 혼인신고를 했다. 8년 사니까 싸울 일이 생겼는데 그때 결혼하자 하더라"라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또 시어머니와 함께 살았다는 정훈희는 "내가 담배를 피울 땐데 떨어지면 시어머니 담배를 슬쩍 가져온다. 그러면 없어진 걸 아시고 슈퍼에 가서 담배를 사서 내 방에 툭 놓고 가신다. 그러면 내가 '어머니 고마워~'라 했다"라고 쿨하게 말했다.

팬들과 만나는 시간도 가졌다. 정훈희는 "75년도부터 대마초 사건으로 방송에 못나갔다. 오해에 연루되어 7년 동안 방송을 못 나왔다. 나를 친구들이 파티에 초대했는데 대마초를 내가 같이 했다는 거다. 지금은 검사를 통해 알 수 있지만 그때는 검사를 못했다"라 아쉬워 했다.

 

영화 '헤어질 결심'으로 '안개'가 다시 주목을 받았던 정훈희. 그는 "2021년 2월 박찬욱 감독이 전화를 해서 '난 못한다'라 했다. 그런데 '지금 목소리 좋아요'라 하더라"라 했다. 1967년에 대중을 사로잡은 정훈희.

국제가요제 상을 휩쓴 월드 스타 정훈희는 "안개가 한국가요 사상 최초 도쿄 국제 가요제 입상을 했다. 한복을 입고 상을 받은 최초의 사람이다"라 자랑스러워 했다.

최근 다시 역주행을 한 정훈희는 "그 저에는 가장 젊은 관객 나이대가 50대 중반이었다. 그런데 '안개'가 다시 유행하고 고등학생이 찾아온 거다. 너무 좋아서 소름 돋았다. 이 '안개'는 내가 불러서라기보다 곡 자체가 시대를 타지 않는 명곡이다. 작품이 있어야 연기자도 있는 거다"라며 '안개'를 즉석에서 열창했다.

 

 

[스포츠조선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