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인이 자녀들을 위해 수입의 30% 이상 교육비로 지출하고 있다고 밝혔다.
15일 김미경의 유튜브 채널 '김미경TV'에는 '마흔에 멈출 것인가, 마흔부터 다시 시작할 것인가? 42살 한가인 님이 미경쌤에게 물었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한가인은 이날 우울한 감정을 경험한 적이 있냐는 질문에 "30대 초반이었다. 지금 40대에 하는 걱정을 여전히 그때도 하고 있었는데 그때 나는 그렇게 늘 은퇴를 생각했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일을 못 하게 될 경우를 늘 생각했다. 물은 흘러가는데 나만 거기서 계속 떠내려가는 느낌이었다. 이 상태로 '4~50대가 되면 어떡하지'라는 두려움이 너무 컸다"며 "이뤄낸 건 하나도 없는데 나이는 점점 들어가고 더 이상 날 아무도 찾지 않으면 난 그때 무슨 일을 해야 하지 싶었다. 그때는 내가 사람 만나고 얘기하는 거 좋아하니까 MC도 좋을 거 같고, 강연이나 뭔가 다른 걸 전공하자는 턴할 수 있는 용기가 내 안에는 없었다"고 밝혔다.
들은 김미경은 "마음 방향이 지금은 조금씩 달라진 거 같다"고 했고, 한가인은 "완전히 지금은 다르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완전히 번아웃이 왔었다. 38세 때 실제로 몸도 너무 안 좋았고 수유를 너무 오래 해서 어지럼증이 심해져서 집에서 걷기도 힘들었다. 그래서 아기도 기어 다니면서 수유했다. 에너지가 고갈되니까 정신력도 고갈되고 '이젠 안 되겠다' 싶어서 그때 마음먹고 내가 엄마로서 에너지를 좀 갖고 내 일을 하면서 뭔가 애들한테 보여주고 싶다는 생각이 컸던 거 같다"고 말했다.
또 한가인은 자녀의 교육비 지출에 대한 고민도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그는 "엄마들이 항상 고민하는 게 그거인 거 같다. 책에서는 내 수입의 30%가 넘게 아이 교육비에 지출하지 말라고 말씀하셨는데 저희가 가만히 보면 30%가 다 넘어가는 거 같다"며 "우리 집에서 돈 제일 많이 쓰는 건 애들이다. 1번이 첫째, 2번이 둘째다. 나머지 우리는 다 아껴 써야 한다. 애들은 너무 해줄 게 많으니까 어느 정도 발란스를 유지하는 게 사실 되게 어려운 거 같다"고 밝혔다.
한편 한가인은 남편 연정훈에 대해 "아직 성장이 다 안 됐다. 남편이 46세인데 아기"라며 "(결혼 전)내 시선에서 봤을 때 우리 남편은 너무너무 오빠였다. 저 오빠는 나이도 많고, 다 잘할 거 같고, 너무 크게 느꼈다. 난 24세밖에 안 됐는데 남편은 28세나 됐다고 생각했다. 근데 지금 생각해 보면 완전 아기랑 결혼한 거다"라고 말했다.
이어 "둘 다 아기로서 지금까지 커서 성인이 됐다는 게 맞는 거 같다. 이제 어른이 된 나이인 거 같다"며 "몸이 다르니까 내가 느끼는 슬픔과 고통, 서러움, 아픔, 기쁨을 다 모른다. 처음에는 그게 서운했다. 같이 사는 데 내 마음을 이해 못 해줄까 싶었고, 날 잘 알고 이해해주고 내가 기댈 수 있게 날 편안하게 해줄 수 있는 거 같아서 결혼했는데 보니까 내 마음도 모르고 다른 거 생각하고 있더라"며 "그래서 생각하는 바가 너무 달라서 그거 가지고 맞추는데 괴로웠던 거 같다"고 고백했다 .
한편 한가인은 배우 연정훈과 2005년에 결혼해 슬하에 1녀 1남을 두고 있다. 한가인은 딸이 영재 검사 결과 상위 1%가 나왔으며, 6세 때 영재원에 다닌 적이 있다고 밝혀 화제가 된 바 있다.
[스포츠조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