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춘천에서 집을 나선 뒤 실종된 초등학생이 엿새 만에 무사히 발견된 가운데, 배후에는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접근한 50대 남성이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 남성은 “맛있는 밥을 사주겠다”, “친하게 지내자” 등의 메시지를 보내며 접근한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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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경찰서는 15일 오전 11시30분께 충북 충주시 소태면 한 창고 건물에서 실종 신고가 접수된 초등학생 A양을 발견했다. 경찰은 A양을 약취 또는 유인한 것으로 추정되는 50대 남성 용의자 B씨를 현장에서 체포했다.
경찰은 B씨가 SNS를 통해 A양을 유인한 것으로 보고 조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은 B씨가 SNS를 통해 “맛있는 밥을 사주겠다”, “친하게 지내자” 등의 메시지를 보내며 A양에게 접근한 뒤 자신이 사는 충주까지 A양을 불러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A양은 지난 10일 늦은 밤 택시를 타고 춘천시외버스터미널로 이동해 서울행 버스에 탑승했다. 이후 A양의 휴대전화 신호는 서울 송파구 지하철 2·8호선 잠실역 인근에서 끊어졌다.
11일 A양의 가족이 경찰에 실종 신고를 접수해 경찰이 인근 수색을 벌였지만 A양의 흔적을 찾지 못했고 공개수사에 나섰다. A양은 실종 닷새 만인 14일 오후 8시께 “충주에 있는데 무섭다”는 메시지를 어머니에게 보내면서 소재가 파악됐다.
현재 A양은 신체에는 이상이 없지만 심적 불안을 호소해 상담받고 있다고 경찰은 전했다.
[이데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