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 남부와 시리아 서북부를 강타한 지진으로 건물 곳곳이 붕괴된 튀르키예 카흐라만마라슈.〈사진=로이터·연합뉴스〉
튀르키예 남부와 시리아 서북부를 강타한 지진으로 인한 사망자가 현지시간 16일 4만2000명을 넘어섰습니다.
이러한 가운데 튀르키예·시리아 국경지대에 이날 또다시 강력한 여진이 발생했습니다.
로이터, 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튀르키예 재난관리국(AFAD)은 이날까지 튀르키예 11개 지역에서 집계된 사망자가 3만6187명이라고 밝혔습니다.
여기에 시리아가 전날 발표한 정부 통제 지역과 반군 지역의 합계 사망자 5814명을 더하면 강진으로 인한 양국 사망자는 4만2001명에 이릅니다.
시리아는 전날 이후 사망자 집계가 업데이트되지 않고 있어서 이 점을 고려하면 실제 사망자는 이보다 많을 수 있습니다.
지진 피해 지역에서는 마지막까지 생존자를 구출하기 위한 구조대의 작업이 계속되는 가운데, 기적 같은 생존자 구조 소식도 이어졌습니다.
튀르키예 국영 방송 TRT 하베르에 따르면 지진 발생 약 248시간 만인 이날 낮 12시쯤 튀르키예 남부 카흐라만마라슈의 아파트 잔해에서 17세 소녀가 구조됐습니다.
전날에는 지진 발생 약 229시간 만에 남부 하타이주에서 13세 소년이 구조됐고, 그로부터 1시간 전에도 하타이주에서 여성과 그의 자녀 2명이 구조됐습니다.
한편 시리아는 대부분의 지역에 구호 손길이 미치지 못하고 있어 세계보건기구(WHO)는 더 많은 구호 통로가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시리아는 대다수 위생 기반시설이 파괴되거나 작동하지 않는 상태가 됐으며 내전으로 인해 구호물자가 제대로 도착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은 이번 주 초 구호 활동을 위해 2개 경로를 열도록 했습니다.
이러한 가운데 지진 피해가 심각한 튀르키예·시리아 국경지대에 현지시간 16일 또다시 강력한 여진이 발생했습니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현지시간으로 이날 밤 9시 47분 튀르키예 하타이주 우준바 서북서쪽 19㎞ 지점 연안에서 규모 5.2의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진원의 깊이는 10㎞로 분석됐습니다.
JT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