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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 S23 기본형 일주일 사용기 - "재미 없는 플래그십"

by 차한잔 posted Feb 22,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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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GSMARENA)

 

지난 13일 아침이 되자마자 배송온 갤럭시 S23을 사용한지 어느덧 일주일이 되었네요. 겨우 일주일이지만 제가 사용했던 전작 S22와 스펙상 차이가 크지 않은 만큼 폰을 파악하기에는 충분한 시간이 지났다고 생각해 리뷰를 써 봅니다. 별점은 5점 만점이고 주로 S22와 비교시의 이야기입니다.

 

 

성능 - 4.0

성능은 딱히 말씀드릴 것이 없습니다. 지금껏 폰을 사용하면서 단 한 순간도 렉을 느낀 적이 없습니다. 흔히 "안드 특유의 버벅임"이라는 표현 많이들 쓰시죠? 아예 없습니다. 리프레시도 같은 8GB램이지만 효율이 증가해 불편하지 않은 정도가 되었습니다. 다만 게이밍 성능은 여전히 아이폰에 뒤쳐지는 것이 맞습니다. 하지만 이정도면 감개무량하죠. 다시 말씀드지만 제 전 폰이 S22입니다. 아이폰에 비해 떨어지니 -0.5, 12GB가 아니니까 -0.5 하겠습니다.

 

 

발열 - 5.0

폰으로 하는 무슨 작업을 해도 (게임 제외) 뜨끈 정도에도 미치지 못합니다. 원신과 같은 고사양 게임을 장시간 돌리면 S22에서 웹서핑할때 정도의 발열이 올라옵니다. 지금이 겨울이라는 점을 감안해도 매우매우 만족스럽습니다.

 

 

배터리 - 3.5

배터리가 많이 개선된 것은 맞습니다. 제 패턴 기준으로 기존에 사용하던 S22는 화면켜짐 약 4시간이라는 끔찍한 배터리타임을 보여주었는데요. 23은 화면켜짐 6시간 정도로 가네요. 물론 50%나 개선된 수치이지만 같은 폼팩터인 아이폰 프로와 비교시 여전히 아쉬운 배터리타임입니다. 만약 배터리가 중요하신 분이라면 플러스나 울트라로 가시는게 맞을 것 같아요.

 

 

카메라 - 4.0

전작과 하드웨어적으로는 완전히 동일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전작과 큰 차이는 없습니다. S22의 사진 품질도 꽤 훌륭하다고 생각했어서 불만은 없네요. 물론 다음작에는 GN3 좀 버려줬으면 좋겠고(S24도 유지 예정..^^) 셔터렉은 개선되었지만 존재합니다. 카메라 어시스턴트 옵션을 만져주면 셔터렉이 사라지긴 하는데, 이게 근본적인 해결책은 아니니까요. 동영상은 제가 찍지를 않아서 모르겠습니다.

 

 

디스플레이 - 4.5

이것도 딱히 말이 필요 없는 부분이죠. 밝고, 선명하고, 부드럽습니다. 그나마 LTPO가 아니니까 0.5 감점.

 

 

디자인 - 4.5

컨투어컷을 버린 카메라 배치는 깔끔하다는 인상을 줍니다. 특히 별 생각 없이 선택한 블랙 색상이 마음에 쏙 드네요. 여전히 유광 프레임을 고수한다는 점만 빼면 완벽합니다. 특히 갤럭시의 가벼운 무게는 여전히 큰 장점입니다.

 

 

SW - 4.5

이것도 AP빨이 크겠지만, One UI 5.1은 AOSP급으로 부드럽습니다. 기존 One UI의 편의성이나 여러 기능은 이미 훌륭했구요. 다만 아직 출시 초기 펌웨어인지라 간헐적인 멈춤이나 재부팅이 존재합니다. 아직 한번도 업뎃하지 않았고 이정도로 크리티컬한 문제는 삼성이 바로 잡아주는 편이니 평가에 고려하지는 않겠습니다.

 

 

가격 - 3.0

이것저것 고려해보면 제 실구매가는 84만원 정도네요. S22의 경우 60 초반대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대략 30% 정도 오른 셈입니다. 가격적인 측면에서 생각해보면 확실히 메리트가 크게 떨어진 것이 사실입니다. 당장 핫딜 기준으로 전작 아이폰을 구매할 수 있는 가격이니까요.

 

 

총평 -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자신있게 추천할 수 있는 플래그십"

안드로이드 플래그십에 이런 평가를 내릴 수 있는게 얼마만인지 모르겠습니다. 작년에는 저에게 어떤 폰을 구매할지 물어보는 지인들에게 아이폰을 사라고 얘기했습니다. 저야 갤럭시를 만족하고 써도, 당장 배터리부터 일반인 기준으로 모자란게 사실이거든요. 누가 사용하던, 어떤 상황에서도 평균 이상의 경험을 제공해야 하는 "플래그십"이라는 측면에서 바라볼 때 실격에 가까운 제품이 S22였습니다.

 

그런데 곰곰히 생각해보면 성능/배터리/발열"만" 빼면 S22도 꽤 괜찮은 폰이었거든요. 저 단점 3개는 TSMC제 AP가 단번에 해결해주었구요. 이제 아이폰 프로 시리즈와 같이 누구에게 추천해주기에도 부담이 없는 제품이 되었습니다. 어떤 사용 시나리오를 상정해도, 이 제품은 평균 이상의 가치를 보여 줄 것이라고 자신있게 말씀드릴 수 있어요.

 

혹자는 전작과의 차이점이 거의 없다고, 스펙 시트가 재미가 없다고 말할 것입니다. 이게 스펙 시트의 맹점을 그대로 보여주는 부분이죠. 이번에 개선된 부분은 실사용시에 가장 빛을 발하는 개선점들입니다. 써봐야 알아요.

 

S23은 한마디로 "재미 없는 플래그십", 그야말로 극찬을 받을 자격이 있습니다. (아이폰이 매년 받는 평가이기도 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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