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에 독일 주력전차인 레오파르트 2 전차가 처음 전해졌습니다.
마테우슈 모라비에츠키 폴란드 총리는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1년인 현지시간 24일 우크라이나 키이우를 방문, 독일 주력전차인 레오파르트2 전차를 전달했다고 폴란드 PAP 통신 등이 전했습니다.
마리우시 브와슈차크 부총리 겸 국방부 장관은 이날 바르샤바에서 연 국가안보회의에서 "모라비에츠키 총리가 우크라이나 키이우에 레오파르트 전차를 전달하느라 오늘 회의에 참석하지 못했다"면서 "이는 우크라이나에 처음 전달된 것"이라고 말했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습니다.
전달된 전차는 총 4대이며, 폴란드 측은 조만간 더 많은 전차를 우크라이나에 보낼 예정입니다.
폴란드 정부 대변인은 이날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러시아의 침공으로부터 우크라이나를 지키기 위해 지속적인 지원을 이어가겠다는 명백한 신호를 보여주기 위해 모라비에츠키 총리가 직접 키이우에 가서 레오파르트2 전차를 전달했다"고 말했습니다.
키이우를 방문한 모라비에츠키 총리는 이날 데니스 슈미할 우크라이나 총리와 함께 우크라이나 전사자를 위한 기념비에 헌화했습니다.
앞서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은 지난 1월 11일 우크라이나 서부 리비우를 방문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함께한 기자회견에서 독일 주력전차인 레오파르트2 전차 1개 대대 규모인 14대를 우크라이나에 지원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독일도 같은 달 26일 우크라이나에 레오파르트2 전차 14대를 지원하기로 했고, 다른 협력국들이 보유한 같은 기종 탱크를 우크라이나 재수출하는 것도 승인하기로 했습니다.
레오파르트2 전차는 첨단 방어 시스템과 120㎜ 대포 등을 갖춘 중무장 전차로, 독일뿐만 아니라 스페인, 폴란드, 그리스, 덴마크, 핀란드 등 서유럽 여러 나라의 주력 전차로 보급돼있습니다.
폴란드는 2000년부터 이 전차를 사용하기 시작해 현재 240여 대를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K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