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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 20% "초봉 1만 위안 받을 자격"…현실과 큰 괴리

중국 대학 졸업자의 평균 월급이 110만 원이며, 190만 원 이상 수령자는 6.1%에 불과하다고 계면신문 등 현지 매체가 27일 보도했다.
 

난징대 대학생 취업박람회


중국 컨설팅 업체 마이커쓰(麥可思)의 대졸자 소득 분포 연구 자료에 따르면 2021년 졸업 학부생의 평균 월급은 5천833위안(약 110만 원)으로, 1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대졸자 초봉은 4천∼6천 위안(약 75만∼113만 원) 구간이 38.4%로 가장 많았고, 6천∼8천 위안(약 113∼151만 원)이 23.7%로 뒤를 이었다.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선전 등 4대 1선 도시의 평균 초봉은 7천332위안(약 138만 원)으로, 중국 평균보다 25.7% 많았다.

한때 웨이보 등 소셜미디어(SNS)에서 이슈가 됐던 대졸 초봉 1만 위안(약 190만 원) 이상 수령자는 6.1%에 불과했다.

이는 1년 전보다 1.8%포인트 증가한 것이지만, 초봉 1만 위안은 여전히 극소수만 누리는 '넘사벽(넘을 수 없는 4차원의 벽)'이라고 계면신문은 전했다.

급여가 가장 많은 업종은 빅테크(거대 정보기술기업)였는데, 이 업종 평균 초봉도 월 6천781위안에 그쳤다.

이어 컴퓨터·통신·가전 등 전자기기 제조업(6천508위안), 운수업(6천351위안) 순이었으며 전통의 고임금 업종이었던 금융업은 경제 침체의 영향 등으로 6천100위안에 그쳤다.
 

중국 대학 졸업식


2018년에 대학을 졸업한 빅테크 종사자의 3년 후 평균 임금은 1만691위안으로 올라 대학생들의 '꿈의 초봉' 1만 위안을 넘어섰다.

1선 도시의 3년 후 평균 월급은 1만1천281위안으로 올랐다.

최근 중국청년보가 대학생 2천7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20% 이상이 자신은 졸업 후 월급으로 1만 위안 이상을 받을 수 있다고 대답해 현실과 큰 괴리를 보였다.

취업 희망 기업은 안정적이고, 복지 혜택이 많은 국유기업이 44.4%에 달해 압도적으로 많았고, 민영기업 취업 희망자는 17.4%에 그쳐 전년보다 2%포인트 감소했다.

SNS에는 "취업난으로 일자리 찾기조차 쉽지 않은데 대학생들의 눈이 너무 높은 것 같다"며 "목표가 원대한 것은 좋지만, 자신이 처한 현실을 직시해야 직장을 구할 수 있을 것"이라는 반응이 많았다.

 

 

(선양=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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