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재현, 3년만 안방극장 복귀
전작서 연기력 논란 '시끌', 주말극 이끌 역량될까
배우 안재현./사진=텐아시아DB
'연기력 논란'으로 시끄러웠던 배우가 3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한다. 평균 30%대 시청률을 웃도는 KBS2 주말드라마 주연으로. '진짜가 나타났다!'에 대타 주연으로 낙점된 안재현이 논란을 듣고 위기의 주말극을 살려낼 묘수가 될 수 있을지 무리수로 남게 될지 이목이 끌리는 이유다.
오는 3월 첫 방송되는 '진짜가 나타났다!'는 배 속 아기 '진짜'를 둘러싼 미혼모와 비혼남의 가짜 계약 로맨스 이야기. 임신, 출산, 육아를 통해 '애벤져스'로 거듭나는 이들 가족의 좌충우돌 성장기를 담은 가족 드라마다.
'진짜가 나타났다' 스틸컷./사진제공=빅토리콘텐츠
안재현이 캐스팅 된 공태역 역은 뛰어난 실력을 가진 산부인과 난임 클리닉 전문의로, 수려한 외모부터 우월한 유전자를 갖췄으나 뼛속까지 비혼주의자. 그러다 오연두(백진희 분)를 만나면서 일생일대 사건과 마주치는 인물이다.
앞서 공태경 역에는 곽시양이 캐스팅됐으나 스케줄 문제로 제작진과 원만한 합의를 통해 하차했다. 이후 제작진은 곽시양을 대신을 배우를 물색 끝에 남자 주인공으로 안재현을 낙점했다.
그의 안방극장 복귀는 2019년 방송된 MBC 드라마 '하자있는 인간들' 이후 3년만이다. KBS에는 2015년 '블러드' 이후 8년여 만에 주연을 맡게 됐다.
사진=MBC '하자있는 인간들' 방송 화면.
그러나 공교롭게도 안재현은 두 작품에서 모두 연기력 논란을 겪은 바 있다. B급 코미디를 내세웠던 '하자있는 인간들'에서 안재현은 경직된 표정과 잘생김을 연기하려 노력하는 로봇 같은 움직임, 답답한 발성 등의 어설픈 연기로 보는 내내 불편함을 느끼게 했다.
첫 타이틀롤 주연을 맡았던 '블러드'에서 역시 극을 이끌어가는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했고, 주연으로서의 묵직함이 부족하다는 평을 받으며 연기력이 도마위에 올랐다. 이에 두 작품 모두 시청률도 하락세를 그리며 저조한 성적으로 퇴장하고 말았다.
'신서유기', '스프링 캠프', '운동천재 안재현' 등 예능에서는 '신미(新美)' 캐릭터로 큰 사랑을 받았지만, 본업인 배우로서는 이렇다 할 성적을 거두지 못한 안재현. 그런 그가 50부작을 이끄는 남자 주인공을 연기한다는 점에서 우려가 생기는 것은 당연한 결과다.
'진짜가 나타났다' 포스터./사진제공=빅토리콘텐츠
특히 현재 KBS2 주말드라마는 '현재가 아름다워'부터 '삼남매가 용감하게'까지 최고 시청률 30%를 돌파하지 못하고 20%대를 웃돌며 초라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 KBS2 주말드라마 흥행 불패 명성도 옛말이 돼가는 모양새 속 '진짜가 나타났다!'의 흥행은 주말극 위기에 중요한 기점이 될 것이 자명하다.
안재현은 이번 드라마를 통해 배우로서의 역량을 반드시 입증해야만 한다. 이번 작품마저 연기력 논란에 휩싸인다면 배우로서의 입지 역시 장담하기 힘들다. 3년 만에 돌아온 만큼 그의 성장한 모습을 기대한다.
[텐아시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