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현 "캐나다서 7년 노숙→10억 사기피해…子와 연끊어"('특종세상')

 

하이틴 스타 이승현의 충격적인 근황이 공개됐다.

2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서는 1977년 개봉한 영화 '고교 얄개'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배우 이승현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이승현은 '고교 얄개'의 성공으로 엄청난 인기를 끌었다. 당대 최고 성인영화 주인공들의 개린티 수준인 500만원을 18세 때 받았다. 그러나 캐릭터의 이미지가 너무 강렬했던 탓에 배역에 제약이 생겼고, 결국 하이틴 영화 붐이 끝나면서 연예계를 떠났다. 그는 어머니의 권유로 캐나다로 유학을 떠났지만 어머니의 사업이 실패하면서 7년 동안 노숙 생활에 막노동까지 했다. 그런 가운데 사기피해까지 당했다.

이승현은 "몇 천이 아니라 10억대가 넘는다. 이제는 사람과 거리를 두고 사람 만나는 것도 조심스러워졌다"고 고백했다.



그런 이승현이 유일하게 마음을 연 대상은 바로 2019년 재혼한 아내였다. 그는 4년 전 연기학원에 강의하러 갔다 지금의 아내를 만났고 9개월 간의 연애 끝에 재혼했다. 현재는 아내가 운영하는 조치원의 작은 전집에서 함께 일을 하고 있었다. '연예인은 바람둥이고 연예인과 결혼하면 고생한다'는 선입견 때문에 결혼을 반대했던 아내의 가족들도 이제는 이승현을 식구로 받아들였다.

다만 의붓딸과의 관계는 아직 어려웠다. 처남이 지병이 악화돼 세상을 떠났고 이승현은 아내와 함께 광주 장례식장을 찾았다. 이 자리에서 이승현은 의붓딸을 만났지만 말 한마디도 건네지 못했다.

그는 "딸은 친아빠하고 살아서 1년에 1번 정도 가족 모임이 있을때나 본다. 재혼을 굉장히 반대했고 서로 서먹하다. 언젠가 서로 밝은 낯으로 같이 안아줄 수 있는 새아빠와 딸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 하나. 친아들과의 문제도 남아있었다. 떠돌이처럼 사느라 아들과는 벌써 십여년째 연락조차 하지 않고 지내고 있다고. 유일하게 남아있는 부자의 인연은 아들이 이승현의 재혼 소식을 알고 남긴 인터넷 댓글이었다.

이승현은 "그때는 상황이 어려워 아이가 바라는 만큼 채워주지 못했다. 다 내 실수고 잘못이다. 애한테 용서를 바라야 한다. 내가 마음의 짐을 얹어주는 것 같아 아들이 결혼한다고 해도 가고 싶지 않다. 간다고 해도 뒤에서 보고 축의금만 주고 싶다. 행복하게 잘 살았으면 좋겠다"며 눈물을 보였다.

제작진은 부자 관계 회복을 위해 나섰지만 아들은 전화 번호를 한번도 바꾸지 않았는데도 연락 한번 하지 않은 아버지에 대한 원망과 오해로 만남을 거부했다. 이에 이승현은 휴대폰을 잃어버려 번호를 몰랐다며 아들이 전화도 하지 말라고 할까봐 연락을 할 수 없는 속내를 드러냈다.

 

 

[스포츠조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