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슈라프 하키미, 히바 아부크 부부. /뉴스1
지난해 카타르 월드컵에서 모로코를 4강으로 이끈 주역 아슈라프 하키미(24‧파리생제르맹)가 성폭행 혐의로 사법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다.
3일(현지시각) AP통신 등에 따르면, 프랑스 파리 외곽 낭테르 검찰은 전날 성폭행 혐의로 하키미를 불러 조사했고, 수사 판사가 그를 예비 기소했다고 밝혔다. 프랑스는 예심제도와 수사 판사를 두고 있다. 예비 기소는 바로 재판으로 넘기는 것이 아니라 범죄를 저질렀다고 의심할 이유가 있어 추가 수사를 하겠다는 뜻이다. 조사결과에 따라 재판에 회부될 수도, 기소가 취하될 수도 있다.
하키미는 지난달 25일 파리 외곽 불로뉴 빌랑쿠르에 있는 자신의 집에서 소셜미디어로 알게 된 여성(24)을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지난 1월부터 연락하고 지낸 이 여성에게 돈을 주며 집에 오도록 했다고 한다. 이 여성은 다음 날 하키미를 경찰에 고소했다. 당시 하키미의 부인이자 배우인 아부 히바크(37)는 두 자녀와 함께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휴가를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하키미 측은 성폭행 혐의를 강력하게 부인했다. 그의 변호인은 “성폭행 혐의로 고소를 당하면 기소는 의무적으로 뒤따르는 절차”라며 “이번 사건이 공갈일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PSG 대변인은 구단이 하키미를 지지하며, 사법제도를 신뢰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모로코인 부모 사이에서 태어난 하키미는 레알 마드리드 유소년팀을 거쳐 2018∼2020년 독일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에서 뛰었다. 이후 이탈리아 인터밀란을 거쳐 2021년 PSG에서 뛰고 있다.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모로코의 첫 4강 진출을 이끌며 국제축구연맹(FIFA)과 국제축구선수협회(FIFPRO)가 선정하는 ‘월드 베스트 11′에 이름을 올렸다.
하키미는 2020년 12살 연상의 배우 아부 히바크와 결혼해 화제가 됐다. 히바크는 스페인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배우다. 2014년 범죄드라마 시리즈 ‘엘 프린시프’에 출연해 큰 인기를 끌었다. 영국 매체 ‘더 선’은 카타르 월드컵에서 모로코가 4강에 오르자 하키미에 대해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배우와 결혼한 모로코의 데이비드 베컴”이라고 했다. 데일리스타도 “하키미는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배우 중 한 명과 결혼했다”고 소개했다.
조선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