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블론’ 공장 스위스 밖으로 이전
국내 생산 식품에만 ‘상징’ 사용할 수 있어
50년간 사용해온 스위스 ‘마터호른’ 로고를 토블론이 올해 말부터 사용하지 않기로 했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우리에게는 스위스 초콜릿으로 잘 알려진 ‘토블론’이 50여년간 포장지에 사용해온 알프스 마터호른 로고를 사용하지 않기로 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가디언에 따르면 토블론의 이같은 결정은 제품 공장 일부를 스위스 밖으로 이전했기 때문이다.
스위스 정부는 식품의 경우 국내에서 생산된 것만 ‘스위스제’로 인정해 자국 상징물을 사용하도록 허용하고 있다.
토블론은 정부의 방침대로 그동안 스위스 국내에서만 제품을 생산해 왔기 때문에 스위스의 상징과도 같은 마터호른을 로고로 사용해왔다.
그러나 토블론을 소유한 미국 스낵기업 몬델레즈가 수요 증가 등에 대응하기 위해 올해 말부터 토블론 생산 시설 일부를 슬로바키아로 옮기기로 했다.
이에 따라 새로 출시될 제품 포장에는 실제 마터호른 봉우리를 묘사한 기존 로고 대신 새로운 로고가 사용될 것이라고 회사측은 밝혔다.
회사 대변인은 스위스 신문 아르가우어 차이퉁과의 인터뷰에서 “새 로고는 현대적이가 간결한 산 모양이 될 것”이라며 “삼각형의 기하학적 미학을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대변인은 이어 “토블론 제품에는 ‘스위스의’ 대신 ‘스위스에서 설립된’이라는 문구로 교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스위스 우유와 꿀, 아몬드 누가가 들어간 삼각기둥 모양의 토블론은 지난 1908년 스위스 베른에서 처음 판매됐지만 마터호른을 묘사한 로고를 사용한 것은 1970년에 처음 등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매일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