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도네츠크주 바흐무트에서 러시아의 포격이 계속되는 가운데 한 우크라이나 병사가 참호 안에 몸을 웅크린 채 은신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에 ‘보이지 않는 손’이 개입하고 있다는 중국의 주장을 이어받아 미국에 전쟁 장기화의 책임을 돌렸다.
로이터·스푸트니크 통신 등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7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중국의 입장은 자연스러운 것이며 강대국으로서 세계적 현안에 대해 자신의 목소리를 낼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친강 중국 외교부장도 이날 전국인민대표회의(전인대) 연례회의에서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가 ‘보이지 않는 손’에 의해 주도된 것 같다고 언급하면서 조속히 평화회담이 열려야 한다는 취지로 말한 바 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이 발언을 거론하면서 “보이지 않는 손이 아니라 그 손은 미국의 손”이라며 “미국은 이 전쟁이 끝나기를 원하지 않는다. 그것이 손이 보이는 이유”라고도 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를 평화 체제로 전환하기 위해 러시아가 받아들여야 할 선결 조건 같은 건 없다”면서 “우리는 특수군사작전을 진행 중이고 이를 지속하면서 목표를 이뤄왔다”고 밝혔다.
매일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