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의회가 공공기관에서 중국의 영상 공유 플랫폼 틱톡의 사용 금지를 추진하면서 경쟁업체인 미국 소셜미디어 스냅챗을 운용하는 스냅의 주가가 10% 가까이 폭등했다. 6일(현지 시각) 뉴욕증시에서 스냅 주가는 전거래일보다 9.48% 폭등한 11.66 달러를 기록했다.
스냅챗 로고와 스마트폰 이용자들.
앞서 민주당 소속인 마크 워너 상원 정보위원장은 5일(현지 시각)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틱톡이 사용자에게 제공하는 영상의 종류에 따라 “(중국의) 선전도구로 사용될 가능성이 있다”면서 “미국에 들어온 외국 기술과 관련해 필요하면 이를 확실히 금지할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공화당 존 슌 상원의원과 함께 외국 IT 제품 관련 법안을 발의할 계획이며 틱톡이 법안에 따른 검토 대상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틱톡의 개인정보 수집에 따른 안보 위협이 부각되면서 미국과 유럽 등 각국에서는 정부 기관 등에서 틱톡을 퇴출하려는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미 백악관 예산관리국(OMB)은 지난달 27일 전체 연방정부 기관에 30일 안에 모든 장비와 시스템에서 틱톡을 삭제하도록 지침을 내린 바 있다. 미국 내 30개 이상의 주와 캐나다, 일본,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도 유사한 조처를 했다.
이와 함께 미 하원 외교위원회는 1일 미국 대통령에게 미국 내에서 틱톡 사용을 전면 금지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하는 법안을 통과시킨 상태다.
스냅의 지난해 4분기 매출은 13억 달러로 1년 전과 같은 수준이었다. 앞서 전문가들은 13억1000만 달러를 예상했는데 여기에 미치지 못했다. 같은 기간 전 세계 일일 활동 사용자 수는 3억7500만명으로 스트리트어카운트가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3억7530만명에 못 미쳤고, 사용자당 평균 매출은 3.47달러로 역시 월가 전망치 3.49달러보다 낮았다.
스냅의 지난해 매출은 46억 달러(약 1조6900억원)로 직전해보다 12% 늘었다.
조선비즈